"안 먹을려고 했는데"..추석 '확찐자' 겨냥 다이이트 시장 판 커졌다
곤약쌀 탄산수 등 저칼로리 각광
SSG닷컴에 따르면 설과 추석 등 명절 연휴 직후 다이어트 식품 매출이 폭증한다. 실제 올해 설 연휴 직후 2주간(2월15~28일) 체중조절·다이어트 식품과 프로틴·아미노산 등 헬스보충제 매출은 각각 연휴 직전 동기간(1월25일~2월7일)대비 20%, 25% 증가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다이어트와 운동을 결심하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영양학회에 따르면 성인의 하루 권장섭취량은 1900~2400㎉다. 추석 음식인 송편(100g·219㎉)과 소갈비찜(300g·256㎉), 잡채(200g·291㎉), 떡갈비(200g·403㎉) 등은 대부분 고열량이다. 인크루트가 2019년 성인남여 1025명을 대상으로 '추석 전후로 예상되는 명절 증후군'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7%가 '불어난 체중'이라고 답했다.
배달 음식도 한 몫한다. 한 치킨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보통 명절 연휴 마지막날 판매량이 전주보다 20~30% 높다"고 말했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2016년 설과 추석 연휴기간 배달앱 이용 증가율은 151%에 그쳤지만, 2018년에는 314%로 상승했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연휴기간 외식대신 배달앱 사용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곤약밥과 컬리플라워도 다이어트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곤약과 꽃양배추인 컬리플라워를 흰 쌀밥에 섞어 탄수화물 함량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곤약쌀 판매량은 전년대비 114% 증가했다. 또 마켓컬리가 올해 3월 컬리플라워로 맛을 낸 비건교자와 샌드위치용 계란 샐러드를 판매한 결과 각각 카테고리 내에서 71%, 5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탄산수도 탄산음료 대체재로 각광을 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탄산수 판매량은 2430만ℓ로 2015년(1890만ℓ)대비 28.6% 증가했다. 오는 2025년에는 2880만ℓ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설과 추석 명절 직후에는 다이어트 큰 장이 열린다"며 "저칼로리 브랜드를 판매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고 말했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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