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영국 '오커스' 맞대응..미국, 프랑스 달래기 나서

채문석 2021. 9. 20.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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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영국, 호주의 안보 동맹인 오커스 출범으로 잠수함 계약이 깨진 것과 관련해 격앙된 프랑스를 달래던 영국과 호주가 맞대응으로 태세를 바꿨습니다.

반면 미국은 정상 간의 통화를 갖기로 하고 프랑스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채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6년 호주와 맺은 77조 원 규모의 디젤 잠수함 12척 공급계약이 파기되자 프랑스가 미국과 호주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했습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대사 소환에 실망했다면서 '잠수함 건'은 국익에 부합하는 결정으로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스콧 모리슨 / 호주 총리 : 잠수함 능력이 우리의 전략적 이익에 부합하지 않다는 것이라는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신임 외무 장관도 언론 기고문에서 미국과 영국, 호주의 안보동맹인 '오커스'는 영국이 자국의 이익 수호를 위해 단호한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준다며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오커스를 출범시키면서 미국과 영국은 호주의 핵잠수함 개발지원을 약속했습니다.

특히 지난 6월 영국 G7정상회의에서 세 나라가 프랑스 몰래 '오커스'를 극비리에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잠수함 관련 신경전으로 우방 관계에 균열 조짐이 보이자 미국은 프랑스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며칠 내로 바이든 미 대통령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갖기로 했습니다.

[가브리엘 아탈 / 프랑스 정부 대변인 : 바이든 대통령이 마크롱 대통령과 전화를 요청했습니다. 며칠 내에 전화 회담이 있을 예정입니다. 해결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오는 24일 4개국 협의체인 쿼드 회담에서 모리슨 호주 총리를 만날 예정입니다.

'프랑스 잠수함 신경전'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YTN 채문석입니다.

YTN 채문석 (chaem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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