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野후보가 달라졌어요"..'헤어스타일' 정치학[정치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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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대선주자들의 '헤어스타일' 변화가 거듭 눈길을 끈다.
헤어스타일 등을 통한 정치인의 '이미지 메이킹' 중요성은 60여년 전부터 거론돼왔다.
최근 들어 주요 정치 이벤트가 있을 때 정치인들의 헤어스타일 변화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나 의원의 변화를 놓고 정치권에서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 때의 투쟁 이미지를 희석하고 섬세한 면을 부각시키려는 것 같다는 분석이 나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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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발' 최재형도 파마하고 머리 색도 바꿔
"머리카락,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선거도구"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커트, 파마, 염색….
야권 대선주자들의 ‘헤어스타일’ 변화가 거듭 눈길을 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부분부터 재정비해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한 선거 전문가는 “후보의 머리카락은 가장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선거 도구”라고 설명했다.
20일 야권에 따르면 유승민 전 의원은 최근 머리를 짧게 ‘커트’했다.
그간에는 헤어스타일에서 볼륨감이 느껴졌다면, 지금은 보다 차분해진 느낌이다. 평소 검은 머리와 흰 머리가 섞여있던 그는 아예 검은 색으로 염색도 마쳤다. 유 전 의원은 변화를 준 데 대해 최근 국민의힘이 주최한 토크쇼에서 “난생 처음 염색을 해봤고, 동네 이발소를 가다가 (이번에는)미장원에 가서 시원하게 짧게 했다”고 했다. 이어 “머리도 약간은 ‘아재’ 스타일이었는데 짧게 하라는 잔소리를 많이 들어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변화를 줬다.
최 전 원장은 정치권 입문과 동시에 파마를 하고, 흰 머리는 갈색톤으로 염색했다. 머리의 길이도 짧아졌다. 최 전 원장 측은 “‘노안’ 이미지를 개선하고 변화를 받아들일 자세가 됐다는 면을 부각하기 위해 변화를 준 것”이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올 초 헤어라인 시술을 받았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머리카락을 심고 앞머리를 내리는 헤어스타일을 연출하는 등 보다 젊어보이는 인상을 갖추게 됐다.
헤어스타일 등을 통한 정치인의 ‘이미지 메이킹’ 중요성은 60여년 전부터 거론돼왔다. 지난 1960년 미국 역사상 최초로 TV토론이 이뤄졌던 때, 당시 존 F. 케네디 후보는 리처드 닉슨 후보와 대조되는 이미지를 보여 신드롬을 일으켰다. 케네디 후보는 닉슨 후보보다 고작 4살이 적을 뿐이었다. 그런데도 머리숱이 많은 케네디 후보는 M자형 탈모가 있던 닉슨 후보보다 훨씬 어려보였다.
최근 들어 주요 정치 이벤트가 있을 때 정치인들의 헤어스타일 변화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 당시 머리를 단정히 묶었다. 그는 평소 어깨까지 살짝 내려오는 단발 머리를 선호했다. 보통 영화·드라마에서는 여성 등장인물의 꼼꼼한 성향을 강조할 때 묶음머리를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나 의원의 변화를 놓고 정치권에서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 때의 투쟁 이미지를 희석하고 섬세한 면을 부각시키려는 것 같다는 분석이 나왔었다.
야권 내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결단의 순간마다 헤어스타일을 바꾸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대학교수 시절 자신을 상징하던 ‘쓸어넘기는’ 헤어스타일은 머리카락의 길이, 이마를 보이는 정도 등의 변화를 종종 시도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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