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화재 증가율 '부산 1위'..집 머무는 시간 늘어 부주의 화재↑

노경민 기자 2021. 9. 20.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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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부산지역 화재 발생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에서는 2499건의 화재 사고가 났고, 이는 지난 2016년(2199건) 대비 13.6% 증가한 수치다.

부산에서는 지난 2017년 2609건의 화재 발생으로 정점을 기록한 후 2018년 2471건, 2019년 2440건 순으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다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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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9→2499건 13.6% 증가..17개 시·도 중 12곳 화재 감소
인명피해 1년 사이 38%↑..방화 화재도 늘어나
지난 3월 부산 부산진구 당감동 1층짜리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불을 진압하고 있다.(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2021.3.24/뉴스1 © News1 노경민 기자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최근 5년간 부산지역 화재 발생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에서는 2499건의 화재 사고가 났고, 이는 지난 2016년(2199건) 대비 13.6% 증가한 수치다.

부산지역 다음으로는 전북 12.1%, 충북 10.4%, 경북 8% 순으로 높았다.

부산에서는 지난 2017년 2609건의 화재 발생으로 정점을 기록한 후 2018년 2471건, 2019년 2440건 순으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다시 증가했다.

특히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은 32.3%, 대구 29.1%, 충남 26.6% 순으로 화재 발생이 감소하는 등 12개 지역에서는 감소세가 뚜렷이 나타났지만 부산은 외려 증가했다.

인명피해도 늘고 있다. 지난해 화재로 179명(사망 13명, 부상 166명)이 피해를 입었는데, 이는 2016년 나온 145명(사망 17명, 부상 128명)보다 34명 늘어난 수치다.

특히 지난해는 직전해 발생한 130명(사망 9명, 부상 121명)과 비교하면 38%나 증가했다. 올해의 경우 9월 중순까지 지난해와 같은 13명이 숨졌다.

인명피해는 주로 주거시설에서 나타났다. 지난해 인명피해 179명 중 주거시설에서 94명(52.5%) 발생했으며, 2019년 63명보다 49%나 급증했다. 올해 사망자 13명 중 주택에서만 9명이 변을 당했다.

소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거리두기 문화가 확산하면서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화재 발생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부주의로 인한 화재 발생 건수도 지난 2016년(1198건)보다 지난해 1410건으로 18% 늘어난 점도 증가 추세의 이유 중 하나다.

대표적으로 집에서 음식을 조리할 때 불이 나거나 무심코 길가에 버린 담배꽁초 불씨가 대형 화재로 번지는 등의 부주의한 행동이 꼽힌다.

방화 사고도 지난 2016년부터 27→27→27→24→35건 순으로 증가했다. 통상 방화 화재의 경우 일반 주택 화재보다 더 큰 피해를 일으켜 더욱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소방은 주택 화재 피해를 줄이기 위해 주택 밀집지역 화재 안전 집중관리 및 비상소화장치 설치 기준을 확대하고, 취약계층을 위해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화재 예방을 위해 4개 전략, 34개 과제를 추진하는 등 부산이 화재로부터 안전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lackstam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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