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부터 설득해" "아내가 후원회장" 여야 빅4 부인들의 전쟁
유력 대권 주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그들의 아내들도 주목받고 있다. 미래의 영부인이 될 수도 있는 이들은 물밑에서, 때로는 적극적으로 남편을 돕고 있다. 각각 여야 지지율 1·2위를 다투는 이재명, 이낙연, 윤석열, 홍준표 후보의 부인들은 어떤 이들이고 무엇으로 남편을 돕고 있을까.
김혜경씨는 이 지사를 대중화시킨 1등 공신이다. 지난 6월 이 지사와 함께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에 출연했다.
김씨는 2017년 '여성중앙'과 인터뷰에서 "남편한테 '국민을 설득하려면 나부터 설득시키라'고 한다"며 "(기본소득 관련해) 제가 '나라에서 왜 공짜 돈을 줘? 내 세금 걷어서 어디다 쓰는 거야?'라고 물어봤다"고 밝혔다.
이 지사를 추격 중인 이 전 대표는 아내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김씨는 남편보다 한발 앞서 지역 일정을 소화한다. 강원 지역 경선을 앞두고 지난달 30일 강릉과 원주를 찾아 봉사활동을 했다.
최근에는 15일 제주도당을 찾아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앞선 경선에서 이 전 대표가 큰 격차로 패배하자 남편의 구원투수 역할을 자처한 것이다.
과거 유흥주점 접객원 출신이었다는 논란에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국민대학교에 제출한 박사 논문은 표절 시비에 휩싸였다.
그는 지난 6월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와 통화에서 이른바 '윤석열 X파일' 의혹을 적극 해명했다. 자신이 과거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쥴리'였다는 의혹에 "석사학위 두 개나 받고, 박사학위까지 받고, 대학 강의 나가고 사업하느라 정말 쥴리를 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다"며 부인했다.
그 이후로 김씨는 언론이나 공개 석상에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자제하는 모습이다. 윤 후보 캠프에서도 후보부인의 '내조'를 강조하기보다 최대한 드러나지 않는 전략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물론 남편을 묵묵히 돕는 것은 계속하고 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올라오는 윤 전 총장이나 집 내부 사진 등은 김건희씨가 직접 촬영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전 총장은 19일 방영 예정인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 대선 주자 특집'에 출연했다. 예고편을 보면, 그는 "형수님(김건희)한테도 요리 자주 해주세요?"라는 질문에 "해야 안 쫓겨나고 살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전라도 출생인 그녀는 경상도가 고향인 홍 의원과 결혼했다. 당시 부친이 경상도 사람과 결혼하는 걸 반대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남편을 잘 알고 뒷받침하는 아내로 손꼽힌다.
홍 의원은 지난 대선에 이어 이번에도 이씨를 자신의 후원회장으로 삼았다. 그는 지난달 예비후보 등록 직후 "후원회장은 5년 전 대선 출마 때와 똑같이 나를 평생 물심양면으로 뒷받침해준 아내 이순삼으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4년전 대선기간인 2017년, SBS 인터뷰를 통해 "어떤 할머니가 나물하고 상추를 팔고 있더라. 그런 걸 보면 저희 남편은 눈시울을 약간 적신다"고 소개했다. 말은 거칠어도 속은 따뜻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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