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어 새끼 5만여마리 집단폐사..주민들 "간척지 썩은물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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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의 한 바닷가에 새끼 숭어(몽어) 5만여마리가 집단폐사한지 닷새가 지나도록 원인이 오리무중이다.
20일 남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9시 여수시 화양면 오천 바닷가에서 발생한 '수만마리의 숭어 새끼(몽어) 집단폐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시료를 채취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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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뉴스1) 서순규 기자 = 전남 여수의 한 바닷가에 새끼 숭어(몽어) 5만여마리가 집단폐사한지 닷새가 지나도록 원인이 오리무중이다.
20일 남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9시 여수시 화양면 오천 바닷가에서 발생한 '수만마리의 숭어 새끼(몽어) 집단폐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시료를 채취해 조사 중이다.
숭어 새끼가 집단폐사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주민들은 인근 간척지와 방파제 주변에 고인물이 썩어 방류하면서 오염된 물에 몽어떼가 집단폐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인근 펜션단지의 오염수 유입 여부와 데크길 방부목 성분 문제, 관기저수지 수질오염 여부 등도 제기했다.
남해수산연구소는 집단폐사 원인에 대한 뉴스1의 질문에 "폐사가 진행된 후의 시료로 폐사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기는 실제 매우 어렵다"면서 "특히, 피해 지역에 숭어 치어들이 다시 활동하고 있고, 폐사 원인이 없어진 상태라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 당시 폐사체는 장기 부패가 진행되고, 악취가 발생하고 있어서 폐사원인 파악을 위한 시료로써는 상당히 않좋은 상태였다"며 "분석 결과가 나오면 폐사 원인 추정은 가능하지만 원인을 찾기는 쉽지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마을주민들은 간척지 썩은 물을 주범으로 지목했다.
이 마을 문재식 어촌계장은 "태어나서 지금까지 70년째 살고있지만 이번처럼 숭어가 때죽음을 당한 것은 처음봤다"면서 "2~3년전부터 간척지에서 썩는 냄새가 많이 날때는 마스크를 안쓰면 다닐수가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또다른 주민 김 모씨는 여수시를 비롯한 경찰, 남해수산연구소 등 관계기관을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몽어새끼가 집단폐사 한것은 간척지 썩은물이 원인이란 것을 모르는사람이 없는데도 어느 누구도 제대로 말하는 사람이 없다"면서 "오폐수처리시설을 하지않으면 더 이상 사람이 살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확한 원인을 밝혀서 두번다시 이렇게 기막힌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불편함을 드러냈다.
s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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