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백신 4분의 1만 맞아도 면역기억 6개월 이상 유지

조승한 기자 2021. 9. 20.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의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이 6개월 이후에도 장기 면역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모더나는 백신이 6개월 후에도 항체가 지속돼 93%의 예방효과가 나타난다고 8월 발표했지만 세포면역과 같은 장기 면역 분석은 밝히지 않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저용량에서도 6개월 이상 면역기억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모더나 제공

미국의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이 6개월 이후에도 장기 면역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모더나는 백신이 6개월 후에도 항체가 지속돼 93%의 예방효과가 나타난다고 8월 발표했지만 세포면역과 같은 장기 면역 분석은 밝히지 않았다. 특히 기존 접종 용량의 4분의 1만 접종해도 면역세포에 기억이 남아 면역반응이 6개월 이상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산드로 세트 미국 라호야 면역학연구소 교수 연구팀은 저용량 모더나 백신 ‘mRNA-1273’ 접종을 받은 사람의 몸 속에 장기 면역을 담당하는 T세포와 같은 면역반응이 6개월 이상 지속됐다고 14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모더나 백신을 적은 양 접종해도 T세포와 같은 면역이 이어지는지 확인하기 위해 모더나의 1상 임상시험에 참가한 이들 중 모더나 백신 25마이크로그램(㎍, 100만 분의 1g)을 4주 간격으로 2회 투여한 35명을 대상으로 6개월 후 항체와 면역세포 반응을 분석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의 긴급 승인을 받은 모더나의 정식 용량 100㎍의 4분의 1만 투여한 것이다.

분석 결과 25㎍ 용량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들에게서 강력한 T세포 반응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T세포 반응을 분석한 32명에게서도 모두 CD4+ T세포 반응이 관찰됐다. CD4+ T세포는 면역 기억을 만들어 장기적으로 면역력을 가지게 하는 세포다. 바이러스를 직접 파괴하는 CD8+ T세포는 1차 접종 후에는 35명 중 12명에게서 확인됐고 2차 접종 이후에는 32명 중 17명에게 관찰됐다. CD8+ T세포가 관찰된 임상 참가자들은 모두 6개월 이상 CD8+ T세포가 관찰됐다.

이는 코로나19 회복 환자들과 비교했을 때도 비슷한 수준의 면역반응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항체 반응도 확인됐다. 접종 완료 7개월 뒤 33명에게서 채취한 혈액을 분석한 결과 모두에게서 면역글로불린G(lgG) 항체가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명에게는 코로나19 중화항체가 발견됐다.

모더나 백신이 저용량에서도 작동한다면 생산량을 늘릴 수 있어 백신 공급에 더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연구팀은 다만 “이번 연구결과는 저용량 모더나 백신도 면역 반응이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지 표준 용량과 같은 보호를 제공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건 아니다”며 “저용량에서도 얼마나 보호력이 강한지 알려면 임상시험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