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봤구용] "신발관리도 나답게"..삼성 비스포크 슈드레서

정상훈 기자 2021. 9.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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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스마트싱스 앱으로 최적 코스 설정 가능
살균·건조에 냄새제거도..설치 전 크기 감안해야

[편집자주]가전제품을 살 때, 주변에서 사용해 본 사람의 이야기나 영상을 주로 참고한다는 말에 직접 사용해보고 체험해본 생생한 리뷰를 써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려운 용어나 수치를 곁들이기보단 실제 접한 주관적인 느낌을 지인에게 묘사해주는 듯한 리뷰를 쓰고자 합니다.

삼성 비스포크 슈드레서를 설치한 모습. © News1 정상훈 기자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미술가이자 과학자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는 인간의 발에 대해 '인체 공학 최대의 걸작이자, 최고의 예술품'이라고 말했다.

몸 전체 뼈의 4분의1에 달하는 52개의 뼈로 우리 몸 전체를 지탱할 뿐만 아니라,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수많은 혈관이 지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어르신들은 예로부터 발의 피로를 푸는 게 몸 건강에도 중요하다고 말하곤 했다.

그렇다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 종일 우리의 발을 감싸고 돌아다니는 신발의 피로는 누가 풀어줄 수 있을까? '삼성 비스포크 슈드레서'에서 해답을 찾아보기로 했다.

삼성 비스포크 슈드레서 내부 모습. © News1 정상훈 기자© 뉴스1

◇바람으로 털어내고 UV 냄새분해필터로 살균까지

삼성 비스포크 슈드레서는 삼성전자를 대표하는 의류관리기인 '에어드레서'의 형제 가전이라고 볼 수 있다. 에어드레서의 핵심기술인 '에어워시'를 통해 신발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해준다.

삼성 비스포크 슈드레서의 핵심은 '제트슈트리'다. 기기를 작동하면 제트슈트리를 통해 에어워시가 뿜어 나와 냄새 입자를 털어준다. 탈부착이 가능해 신발에 손을 대지 않고도 슈드레서에 넣을 수 있다. 최대 300㎜ 사이즈 신발까지 사용할 수 있다.

작동법은 크게 두 가지다. 제품 상단에 위치한 조작부를 이용하는 방법과, 삼성 '스마트싱스' 앱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우선 조작부를 이용해서는 '매일케어'(4시간 작동)나 '외출 전'(59분), '강력' 등의 코스를 선택이 가능하다. UV램프로 신발을 살균하는 'UV살균', 코스 종료 후에도 신발을 최대 24시간까지 깨끗한 상태를 유지해주는 '청정보관' 등의 옵션도 선택할 수 있다.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앱을 통해선 더 다양한 코스를 이용해볼 수 있다. 앱을 통해 구두·등산화·골프화·레인부츠·부츠·젖은 운동화 등의 코스를 다운받아 신발 종류에 따라 맞춤 케어가 가능하다.

코스별 가동시간은 레인부츠가 2시간, 골프화 3시간, 구두·등산화 4시간, 부츠·젖은 운동화 코스는 6시간이다.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선 각 코스별 에너지 소비 상태도 나타난다. 집 밖에서도 작동 진행 상황을 알아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신발 종류 별로 최적의 관리 온도와 탈취 성능을 알아내기 위해 임직원들의 신발은 물론, 중고 신발까지 약 1000켤레를 모아서 실험을 진행했다고 한다.

삼성 비스포크 슈드레서에 구두, 골프화, 등산화를 각각의 모드로 관리해봤다. © News1 정상훈 기자© 뉴스1

◇스마트싱스 앱으로 구두, 골프화는 물론 부츠도 케어

제품 리뷰를 진행한 2주 동안 약 20번의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야말로 사돈의 팔촌 신발까지 끌어 모아서 레인부츠 코스를 제외한 모든 코스를 이용해봤다.

삼성 비스포크 슈드레서는 최대 3켤레의 신발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지만, 최적의 케어를 제공하는 제트슈트리는 두 개가 장착돼 있어서 한 번에 많은 신발을 테스트할 순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옷만큼 세척을 자주 할 수 없는 신발을 슈드레서에 돌린다는 것만으로도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제트슈트리가 없는 맨 아랫칸에는 슬리퍼나 샌들 등을 관리하기에 적합하다.

긴 부츠도 문제없었다. 제품 상단 선반을 빼낸 뒤 최대 490㎜까지 길이 조절이 가능한 부츠 전용 '롱 슈트리'를 설치하면 목이 긴 신발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리뷰 기간 동안 유난히 비가 오는 날이 잦았다. 바로 운동화를 신고 밖으로 나가 비에 흠뻑 젖게 했다. 그것으로도 모자라 물을 몇 차례 더 뿌린 뒤 다음 '젖은 운동화' 코스를 돌렸다.

6시간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되지만, 뽀송뽀송해진 운동화를 만날 수 있었다. 이 같은 수준으로 자연건조를 시키려면 53시간이 걸린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자기 전에 슈드레서를 돌리면 다음날 바로 신발을 신을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예약 기능을 통해 원하는 시간에 케어가 끝나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삼성 비스포크 슈드레서에서 부츠를 관리하는 모습. © News1 정상훈 기자

◇조용하게 강하다…단, 큰 사이즈는 감안해야

집이 좁아서 침대 옆에 슈드레서를 설치해야 했다. 개인적으로 소음 부분을 가장 걱정했지만, 말 그대로 기우(杞憂)였다. 신경 써서 들어야 알 수 있는 수준이었다. 빗소리나 냉장고 소리에도 묻히는 정도였다. 물론, 소음은 주관적인 부분인 만큼 개인차는 있을 수 있다.

제품 하단에 신발을 건조할 때 생기는 응축수가 모이는 물통이 있는데, 20번 가까이 테스트를 진행했음에도 제품 반납 전 딱 한 번 물통을 비웠다. 젖은 운동화를 말릴 때 말고는 물이 거의 생기지 않았다. 자주 갈아야 하는 불편함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제품 청소도 사용설명서대로 진행하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신발 관리와 함께 원하는 향을 씌울 수 있는 '아로마시트'는 체험해보지 못했다.

물론, 신경 써야 할 부분도 있다. 바로 제품의 크기다. 가로크기 45㎝에 제품 높이는 113.5㎝에 달한다. 깊이도 36.1㎝다. 웬만한 소형냉장고에 맞먹는 크기다. 설치 전 제품이 충분히 들어갈 만한 공간이 마련됐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크기에 비해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신발이 최대 3켤레에 불과한 것도 아쉽다. 각종 바이러스와 유해세균을 효과적으로 제거해주는 '제논(Xenon) UVC 램프'가 제품 상단칸에만 설치돼 있어, 사실상 UV 살균 효과는 한 켤레만 가능하다.

가장 빨리 케어가 되는 '외출 전' 코스의 가동 시간도 1시간에 육박한다. 시간 여유를 가지고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그럼에도 제품의 건조 성능은 이 같은 불편함을 충분히 감수할 수 있게 한다. 슈드레서 특유의 뽀송뽀송함은 써봐야 알 수 있다.

삼성 스마트싱스 앱으로 비스포크 슈드레서의 작동 상태를 볼 수 있다. © News1 정상훈 기자

sesang22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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