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10일짜리 부상자 명단' 류현진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

2021. 9. 20.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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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나니 목 뻐근...지난 19일로 소급적용, 29일 뉴욕 양키스전 등판 가능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갑작스럽게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4)은 오는 29일 복귀 가능하다. 29일에는 홈에서 뉴욕 양키스전이 열린다. 갑작스런 부상자 명단에 올랐지만 류현진으로서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목이 뻐근한 류현진을 부상자 명단에 올린다고 발표했다. 기간은 10일이며 지난 19일로 소급 적용됐다. 따라서 29일 다시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수 있다. 류현진 대신 좌완 타일러 소시도가 콜업됐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부상자 명단 등재이다. 지난 18일 미네소타전에서 3회 강판당한 후 시즌 9패째를 당한 류현진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몸상태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몸은 전혀 이상없다”고 대답했었다. 그런데 이틀만에 갑자기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이다.

그동안 류현진이 다쳤던 어깨나 팔꿈치 부상이 아니고 부위 부상가 목이기 때문에 빠르게 회복할 가능성도 있다. 잠을 잘못 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해본다. 일종의 담이 걸린 듯하다. 로스 앳킨스 단장이 “자고 일어 났는데 목에 불편함을 느꼈다”고 밝힌 것에서 알 수 있다.

뉴욕 양키스와 와일드카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토론토로서는 갑작스런 류현진의 부상에 비상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반면 류현진으로서는 안타깝지만 차라리 한 타임 쉬어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최근 투구 내용이 너무나 좋지 않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지난 18일 미네소타전에서 3회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2이닝 5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1볼넷 5실점했다. 평균자책점은 4.11서 4.34로 치솟았다. 토론토 입단 후 한 경기 최소이닝 투구였다.

이에 앞서 류현진은 지난 12일 볼티모어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섰지만 2⅓이닝 8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졌었다. 두 경기 4⅓이닝 4피홈런 12실점이라는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토론토 단장은 “류현진이 선발 등판을 한 번만 거르고 복귀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혀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단장의 뜻대로 오는 23일 탬파베이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예정이었는데 이 경기만 빠지면 될 듯하다.

류현진은 규정상 29일 복귀할 수 있다. 이날 토론토는 홈구장에서 뉴욕 양키스와 경기를 갖는다. 이날 류현진이 등판 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지난 7일 뉴욕 양키스 원정 경기에서 시즌 13승째를 거둔바 있다.

우리나라 속담에 ‘넘어진 김에 쉬어 간다’고 했다. 류현진으로서는 차라리 잘된 것인지 모른다.

한편 류현진은 올해 29경기에서 159와 3분의 2이닝을 던지며 13승 9패 평균자책점 4.34을 기록중이다.

[사진=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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