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만남 시간 12시간서 4시간으로 줄이면 감염위험 60%에서 35%로 감소"

김민수 기자 2021. 9. 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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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앞두고 오랜만에 만나는 모임을 평소보다 약 40% 줄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약 한달 반 후에는 33% 가량 감소한다는 분석이나왔다.

평소 만남 시간을 12시간 가질 경우 환기하지 않을 때는 감염 위험이 약 78%였지만 10분마다 환기할 경우에는 감염 위험이 절반인 42%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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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수 KIST 선임연구원이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설명하고 있다. 영상 캡처.

추석 연휴를 앞두고 오랜만에 만나는 모임을 평소보다 약 40% 줄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약 한달 반 후에는 33% 가량 감소한다는 분석이나왔다. 만남 시간을 12시간에서 4시간 정도로 줄이면 감염 위험이 60%에서 35%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찬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계산과학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1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시뮬레이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김찬수 연구원은 전체 사회 개인 1명의 특성과 이동을 고려해 전체 사회의 감염 현상을 예측하는 시뮬레이션 방식인 ‘행위자 기반 모형’으로 추석 연휴 동안 이뤄질 모임을 고려해 5000만명 인구 기준으로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추석 때 대부분 가족들이 모일만한 장소로 일반적인 아파트 형태 안방과 거실을 설정했고 약 33평과 층고 2.7~3m의 공간을 가정했다. 

‘오랜만에 만나는 모임’은 직장에서 평소에 만나는 사람들과 가족이 아닌 고향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는 경우를 가정했고 ‘평소 만남 시간’은 고향에서 1박 2일 동안 차례를 지내고 인사를 하면서 보내는 시간을 가정했다. 또 공간 내 시뮬레이션에서 감염 위험 계산은 모든 개인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전제했다. 

분석 연구 결과 ‘오랜만에 만나는 모임’을 약 40% 정도 줄이면 약 한달 반 후 감염 확산 가능성이 33% 감소했다. 평소 만남 시간을 12시간으로 할 경우 감염 위험이 약 60%로 추정됐는데 만남 시간을 4시간으로 줄이면 감염 위험이 35%로 감소했다. 

만남이나 모임 시간을 줄이는 것 외에도 환기의 중요성도 이번 시뮬레이션 연구에서 나타났다. 환기를 전혀 하지 않은 경우 감염 위험은 약 80%, 1시간에 2회 환기하는 경우 60%, 10분에 1회 하는 경우 약 40%로 감염 위험이 줄었다. 

평소 만남 시간을 12시간 가질 경우 환기하지 않을 때는 감염 위험이 약 78%였지만 10분마다 환기할 경우에는 감염 위험이 절반인 42%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4시간 만난다고 하더라도 환기를 전혀 하지 않으면 감염 위험이 50%인데 10분에 1회씩 환기를 한다면 감염 위험이 18%로 확연히 감소했다. 

김찬수 연구원은 “환기 횟수를 줄이거나 만남 시간을 늘리면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은 훨씬 증가된다는 사실을 계산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또 환기가 어렵다면 마스크 착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KF94 마스크를 착용할 경우 비말 배출이 약 30% 감소하고 다른 사람의 비말이 들어오는 경우도 1%로 줄어든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민수 기자 r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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