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 '5전 6기' 끝에 통산 100승..두산, 5위 도약
[앵커]
프로야구 두산의 선발투수 유희관 선수가 여섯 번째 도전 만에 통산 100승째를 올렸습니다.
유희관의 호투로 가을야구 단골 두산은 키움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섰습니다.
이승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루 주자를 묶어두고 차분히 1루로 공을 던지는 유희관,
이용규까지 2루수 땅볼로 잡아냅니다.
6회 투아웃 만루 위기에서도 시속 107㎞ 느린 커브로 김혜성을 땅볼로 잡아냈습니다.
2루타를 여섯 개나 내줬지만, 삼진 4개를 묶어 실점 없이 6이닝을 틀어막았습니다.
두산 타선은 양석환의 석 점 홈런으로 기선을 잡았고, 김재환의 3루타, 양석환의 연타석 홈런으로 석 점을 더 뽑아내며 유희관의 부담을 덜어줬습니다.
지난 5월 9일 개인 통산 99번째 승리 이후 무려 133일, 여섯 번째 도전 만에 100승을 완성했습니다.
KBO리그 역대 서른두 번째, 두산 선수로는 세 번째 기록입니다.
베테랑의 호투에 힘입은 두산은 5위로 올라서면서 가을야구 희망을 키웠습니다.
[유희관 / 두산 투수·역대 32번째 통산 100승 : 36살이 돼서 제가 갖고 있던 꿈을 이룬 저에게는 의미 있는 날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머지 투수들이 잘 던지고 있어서 제가 중간에서 찬물만 안 끼얹으면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KIA(기아) 간판타자 최형우가 1회부터 임찬규의 낮은 변화구를 담장 밖으로 보냅니다.
역대 일곱 번째로 열네 시즌 연속 두자릿수 아치를 기록합니다.
하지만 승리는 8회 동점 상황에서 외국인 타자 보어가 희생타로 결승점을 뽑아낸 LG가 차지했습니다.
한 점 뒤진 SSG는 8회 한유섬의 동점 솔로포로 균형을 맞췄습니다.
마지막 이닝 삼성 마무리 오승환이 흔들리면서 원아웃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최주환이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습니다.
YTN 이승배입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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