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아들 노엘 '경찰 폭행' 담긴 블랙박스 공개

강주일 기자 입력 2021. 9. 19.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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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SBS캡처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의 아들이자 래퍼 노엘(장용준)이 경찰관을 폭행하는 장면이 찍힌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SBS는 19일 노엘이 전날 오후 무면허 운전을 하다 음주 측정을 요구한 경찰관을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단독 공개했다. 이 영상은 현장에서 사건을 목격한 다른 차량 운전자가 SBS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속 노엘은 흰색 벤츠 승용차를 타고 있다. 그는 경찰관이 단속을 시도하자 거칠게 항의했고 차에서 내려 몸을 밀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SBS캡처



SBS캡처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한 목격자는 SBS에 “(노엘이) 소리를 지르고, 경찰의 가슴팍을 손으로 밀쳐 가지고, 앉았다가 다시 끌려 나왔다가 앉았다가 끌려 나왔다가 밀쳤다가 머리로 들이받았다가 막 이랬다. (노엘이) 취해 보였다. 누가 봐도 저 사람 약 아니면 술에 취해 보였다”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의 아들인 노엘은 지난 18일 오후 10시 30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벤츠 승용차를 몰다가 다른 차와 접촉사고를 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노엘의 음주를 의심하고 음주 측정과 신원 확인을 요구했다. 그러나 노엘은 해당 요구에 불응하며 경찰관을 밀치고 머리를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 음주측정불응 및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으며 간단한 조사를 마친 뒤 집으로 돌려보내졌다.

SBS캡처


엠넷 ‘고등래퍼’에 출연해 유명세를 얻은 노엘은 지난해 음주운전을 하다 오토바이와 접촉사고를 낸 뒤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해 1심에서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이에 이번 사건으로 인해 구속 여부와 실형으로 이어질지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엘은 지난 4월 부산에서 행인과 폭행 사건에 휘말리기도 했다. 또 지난 11일에는 재난지원금 대상자를 조롱하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모두 삭제하며 SNS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의 고심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제원 의원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캠프 총괄실장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최측근을 맡고 있다. 또한 차기 부산시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노엘의 이번 사태로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엘은 무면허 음주운전 사건이 알려진 다음날 자신의 SNS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제가 받아야 하는 죗값은 모두 달게 받고 조금 더 성숙한 사회 구성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모든 팬 여러분들 부터 시작해 저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많은 분들께도 정말 죄송하다”는 짧은 사과글을 올렸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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