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사랑합니다" 심수봉이 국민들에게 전한 위로+감동의 무대(종합)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가수 심수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힘들어하고 있는 국민들을 위해 노래를 통해 위로를 전했다.
19일 오후 KBS 2TV 2021 한가위 대기획 '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이하 '피어나라 대한민국)이 방송됐다.
이날 오프닝 무대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얼어붙은 듯 멈춰버린 한국의 상황을 소년 발레리노의 몸짓으로 풀어냈다. 얼어붙은 얼음장 같은 무대는 소년의 몸짓과 함께 녹음이 우거진 공간으로 바뀌었고, 합창단의 목소리와 함께 새하얀 드레스를 입은 심수봉이 등장했다.
심수봉은 첫 곡으로 '그때 그 사람'을 선곡했다. 이어 '사랑밖에 난 몰라'를 선곡한 심수봉은 감동의 열창을 했고, 온라인으로 무대를 보던 한 시청자는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또한 심수봉은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열창했고, 무대에는 심수봉의 과거 모습이 홀로그램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본격적인 공연을 '로맨스 그레이'로 연 심수봉은 "너무 좋아서 춤까지 췄다"라며 "이렇게 큰 무대에서 여러분을 뵙다니 꿈인가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심수봉은 "코로나19 위기에도 굴하지 않는 것이 이번 음악쇼의 콘셉트"라며 "무겁고 암울한 코로나19 시대에 위로와 응원을 전하는 노래는 아직 제가 살아있어서 할 수 있는 전부다"이라고 얘기하기도 했다. 이어 "한가위 연휴 집콕 방콕하자니 지루하고 답답하더라도 (제 노래로) 위로 삼으세요"라고 인사를 덧붙였다.
심수봉은 잔나비 최정훈과 함께 '여자이니까' 듀엣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최정훈의 독특한 음색과 심수봉의 독보적인 음색이 어우러지면서 탄생한 '여자이니까'는 색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 심수봉은 '미워요'을 열창한 뒤 오랜만에 팬들을 위해 드럼을 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심수봉은 드럼을 쳤고, 무대에는 양동근과 정휘욱이 올라 심수봉과 함께 '유'(YOU)의 무대를 꾸몄다.
이후 김승우가 등장해 심수봉과 스페셜 토크 시간을 가졌다. 한 시청자는 '심수봉씨도 혹시 부부싸움을 하시나요?'라고 물었고, 심수봉은 "부부싸움 안 하시는 분이 저는 이상하다"라며 "저는 심하게는 안 하고 은근히 세게 한다, 노래로도 한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심수봉은 '음악과 사랑 중에 하나만 골라야한다면'이라는 질문에 "사랑은 제가 알고 있으니깐 음악"이라며 "음악은 제 삶의 의미인 것 같기도 하고 음악이 없다면 견뎌올 수 없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심수봉은 2년 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홀어머니와 살았다"라며 "어머니가 2년 전 돌아가셨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어머니는) 실향민이시다"라며 "남북의 갈라진 슬픔, 외할머니를 남겨두시고 와 늘 그리워하셨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심수봉은 "저도 어머니가 그립다"라고 말했다.
이어 심수봉은 이러한 자신의 이야기의 감정을 더욱 증폭시키는 '무궁화' '조국이여' '아리랑'을 열창하며 감동을 더했다. 이에 더해 스페셜 스테이지로 '추석 한마다'이 마련돼 다채로운 즐거움까지 선사했다.
3부에서 심수봉은 '당신은 누구시길래'로 시작을 열었다. 이어 나훈아의 '무시로'를 선곡한 심수봉은 나훈아와는 또다른 색채로 노래를 풀어내 눈길을 끌었다. 포르테 디 콰트로도 무대에 올라 심수봉의 '나의 신부여'를 열창해 시청자들의 귀를 홀렸다.
정용화도 무대에 올라 '비나리'를 열창하며 심수봉을 지원사격했다. 이후 심수봉은 '올가을엔 사랑할 거야' '장미빛 우리 사랑'을 애절한 음색으로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격했다.
방송 말미 심수봉은 "제 노래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힘을 얻으셨기를 바란다"라며 "저도 여러분도 무대가 끝나면 모두 일상으로 돌아가는데 꼭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여러분 사랑한다"라며 "부디 용기 잃지 마시고 아프지 마시고 이 고난 잘 이겨내시길 바란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피어나라 대한민국'은 위기의 순간마다 함께 견뎌온, 팬데믹 장기화로 인해 지친 대한민국 국민들에 노래로 희망과 위로를 전해주는 심수봉의 비대면 공연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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