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사건 막고 싶었어요"..10대들이 꿈꾸는 AI 세계
[앵커]
'과학 경진대회'하면 어떤 기억들이 떠오르시나요?
디지털 세대인 요즘 학생들은 AI 경진대회에 참가해 직접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기발한 작품 개발에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까지 엿볼 수 있습니다.
정연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샌드백을 때리자.
인공지능이 동작의 폭력성을 분석하고, 곧바로 '폭력 발생'이라는 메시지를 보호자에게 보냅니다.
중학생들이 어린이집이나 요양원 같은 곳에서 학대가 벌어진다는 뉴스를 보고 직접 만든 AI 프로그램입니다.
[조재유/부산시 양운중학교 : "여러 가지 폭력 사건들이 있었잖아요. 예를 들어 정인이 사건이라든지 그런 사건들을 막고자..."]
스마트폰을 보며 길을 걷다 장애물이 나타나면, 화면에 멈추라는 알림이 뜨는 앱.
횡단보도와 신호등은 물론 다가오는 자전거와 오토바이도 피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강현구/서울 디지텍고등학교 : "(스마트폰으로) 다른 작업을 하면서도 이제 알림을 계속 받을 수 있도록 백그라운드에서 (프로그램이) 상주하도록 만들었습니다."]
AI 경진대회에 참가한 전국 중고등학생팀은 240여 팀.
청각 장애 부모를 위해 아기의 울음소리를 스마트 시계의 화면에 표시하고 진동으로 알려주는 프로그램, 블랙박스가 차량 내부를 감시해 어린이 갇힘 사고를 막는 프로그램도 선보였습니다.
[한호석/서울 성남고등학교 : "시각장애인분들에게는 눈이 되어 줄 수 있고 청각장애인분들에게는 귀가 되어 줄 수 있고..."]
[이한상/서울 성남고등학교 : "인공지능이 사회적 약자 데이터를 분석하는데 최고의 도구겠다라고 생각을 해서..."]
AI 기술이 활용됐지만, 사회적 약자를 돕거나 안전사고를 예방하려는 청소년들의 따뜻한 마음이 더 돋보였습니다.
[정상경/포스코ICT 경영지원실장 : "지난 4개월 동안 기술개발센터 AI 연구원들이 학생들과 같이 호흡도 하고 같이 멘토도 하면서 이런 대회를 준비했습니다."]
정부도 미래세대를 위한 인공지능 교육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2025년부터는 인공지능 교육이 초중고 정규 과정에 포함됩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정연우 기자 (nfor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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