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비극 언제 끝나려나"..3개월전 실종 40대 또 극단선택
19일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7분께 순천 한 야산 중턱에서 A씨(48)의 사체가 발견됐다.
A씨는 지난 6월 13일 가족에게 떠나고 싶다는 말을 한 후에 집을 나가고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업 실패로 최근 파산신고를 하며 힘들어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농자재 배달 사업을 하던 자영업자로 빚이 늘어 파산 신청을 하는 등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극단선택 최소 22명 달해"
코로나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은 날로 커지고 있다.
위원회는 16일부터 18일까지 2박3일간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기도 했다.
분향소는 정치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기도 했다. 17일에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등이 찾았다.
송영길 대표는 "마음저리고 가슴아픈 사연을 남기고 떠나가신 소상공인 여러분께 삼가 조의를 표하고 깊은 책임을 통감합니다"라고 썼다.
18일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이 방문했다. 그는 방명록에 "미안하고 죄송하다"며 "자영업 구제정책 반드시 실현하기 위해 정권교체 해내겠다"고 적었다.
홍준표 의원도 18일 찾아 "더 이상 자영업자·소상공인, 나아가 대한민국 서민들이 아픔을 겪지 않도록 서민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방명록에는 "서민이 잘사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비대위 측에서는 18일까지 약 3000여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한 자영업자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얼마나 힘들었으면 극단적 선택을 했을지"라며 "정부는 왜 이렇게까지 자영업자를 잡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거리두기 언제까지 견뎌야 하나"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지난 2018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코로나 확산과 함께 더 빠르게 줄고 있다.
한국신용데이터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넷째주 자영업 업종별 매출 감소폭은 2년전 지난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술집의 경우 50%가 줄었다. 한식은 27% 줄었으며 외식업 전체로도 27%에 달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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