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복싱영웅 '파퀴아오', 두테르테에 맞선다..내년 대선 출마 선언
박홍두 기자 입력 2021. 9. 19. 20:46 수정 2021. 9. 20. 15:30
[경향신문]
필리핀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43)가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1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퀴아오는 현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소속된 집권 여당인 ‘PDP라반’ 내의 한 분파가 대선 후보로 지명하자 이를 수락했다.
앞서 PDP라반 내 최대 분파는 지난주 두테르테의 측근인 크리스토퍼 봉 고 상원의원을 대선 후보로 지명했다. 하지만 봉 고 의원은 출마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다른 분파가 파퀴아오를 지명하고 나선 것이다.
파퀴아오는 “저는 투사이고, 링 밖과 안에서 언제나 투사가 될 것”이라며 “필리핀 대통령 후보 지명을 수락한다”고 밝혔다.
파퀴아오와 그를 지명한 분파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차기 부통령 출마를 지지하지 않고 있다. 파퀴아오는 한 때 두테르테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정부의 부패 등에 실망해 등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대통령은 6년 단임제로 두테르테 대통령은 대선에 나갈 수 없다. 하지만 다른 선출직에는 출마할 수 있다. 봉 고 의원이 출마를 끝까지 하지 않을 경우 당은 다르지만 두테르테 대통령의 딸인 사라 두테르테 다바오 시장이 출마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라 두테르테 시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 경향신문 & 경향닷컴(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경향신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한동훈 처조카 논문에 연세대 외숙모 의대 교수 이름
- 서울 두발 단속·일제 소지품 검사 부활하나
- ‘개그콘서트’가 돌아온다
- 커터칼로 택시 44대 뒷좌석 ‘쓱’···왜 그랬나 물으니
- 이런 실수…‘고향사랑기부금’ 낸 손흥민, 세액공제 못 받나
- ‘진짜 오징어게임?’ 넷플릭스 쇼 촬영 중 3명 부상
- 집집마다 난방비 폭탄···“이 고지서가 맞아?”
- “자퇴하고 의대” SKY 중도탈락 3년 만에 60% 급증
- 새마을금고를 보면 보인다, 한국이 왜 ‘갑질 지옥도’ 되는지[새마을 갑질: 거울 또는 렌즈]
- 중국도 일본도 최강 한파···중국은 사상 최저 영하 53도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