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라고 해" 윤석열 첫 예능..추미애 질문 '거짓 답변' 판명에 당황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첫 예능 출연 모습이 19일 공개됐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방영된 SBS '집사부일체'에서 요리를 하고 노래를 부르는 등 인간 윤석열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특히 "동네 형 같다"는 멤버들의 말에 "그냥 형이라고 그래"라고 받아치며 솔직한 화법을 선보였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집사부일체 멤버들로부터 "나에게 추미애란?"이라는 질문을 받고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 전 총장은 "장관과 총장으로 같이 있을 때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냐"는 질문에 "글쎄 스트레스받을 일이 뭐가 있겠나"라고 답했다. 그러자 멤버들은 거짓말 탐지기를 가져왔고 다시 질문을 던졌다.
윤 전 총장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고 재차 말했으나 거짓말 탐지기가 이 대답을 '거짓'이라고 판명하면서 멤버들 사이 웃음이 터졌다. 윤 전 총장은 머쓱한 표정으로 "그냥 장난감인 줄 알았더니 기계가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멤버들은 윤 전 총장을 향해 "이낙연 이재명 후보로부터 뺏어오고 싶은 게 있는가" 등 질문을 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있다'면서 "이낙연 후보로부터는 꼼꼼함, 이재명 후보로부터는 깡을 뺏어오고 싶다"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의 답변에는 솔직함이 엿보였다. 윤 전 총장은 "여기 모두가 윤 전 총장을 안 뽑아도 괜찮은가"라는 질문에 "아니다. 오늘 밥도 다 해 먹였는데"라며 웃음을 지었다.
윤 전 총장은 "친한 친구가 사법고시 2차 시험 3일 전 대구로 내려가 함을 넣고 술을 마시자고 해 거절했다"며 "뒤늦게 가방에 조그마한 형사소송법 책만 넣고 강남터미널로 갔다. 친구 함 이런 걸 빠져본 적이 없는데 공부한다고 앉아있으니까 공부가 안되더라"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고속버스를 탔는데 엄청 밀려서 가져온 책의 시험 범위는 읽기가 싫고 제일 뒤쪽에 죽어도 시험에 안 나오는 부분인 약식명령, 재심, 비상상고 이런 걸 봤다"면서 "도착한 뒤 술을 먹고 서울에 올라왔는데 시험에서 고속버스에서 본 게 나온 거다. 그래서 합격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사법고시를 준비하면서 이 정도는 공부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에 시험하고 관련 없는 것도 관심을 갖고 내가 만족할 때까지 들여다봤다"며 "그렇지 않았으면 먼저 합격을 했을 거다. 9수 했다고 해서 술도 좋아하고 사람도 좋아했지만 내 일에 대해서는 치열하게 살았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일이라도 일이라면 성공시키는 건 자신 있다"며 정치 경험이 부족해도 정치를 잘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어필했다.
이날 윤 전 총장은 요리를 하고 노래를 부르는 등 장기를 선보였다.
가장 먼저 선보인 건 '요리'였다. 검찰총장 시절부터 대식가로 소문났던 윤 전 총장은 이날 멤버들에게 김치찌개와 불고기, 달걀말이 등을 직접 해주며 요리 실력을 뽐냈다. 윤 전 총장은 "사모님에게도 자주 요리를 해주느냐"라는 멤버들의 질문에 "이렇게 해야 안 쫓겨나고 살지 않겠나"라고 답해 웃음을 끌어냈다.
윤 전 총장은 자신의 별명이 '윤파로티'라고 밝히며 노래에 대한 자신감도 보였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방송 말미 이승철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를 선곡해 불렀다. 그러면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억했다.
윤 전 총장은 "2009년 제가 대구지검 부장으로 있을 때 5월23일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돌아가셨다"며 "그때 후배들하고 노래방을 가면 이 노래를 많이 불렀다"고 말했다.
SBS에 따르면 '집사부일체'는 제20대 대선 출마 선언을 한 대선 주자들(윤석열, 이재명, 이낙연)과 함께하는 특집 방송을 준비했다. 이날 윤석열 편을 시작으로 26일 이재명 편, 10월3일 이낙연 편이 연이어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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