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버리고, 농작물 훔치고..민폐 '차박족' 몸살

조재근 기자 2021. 9. 19. 20: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강원 동해안에는 전망 좋은 바닷가 주차장마다 자동차 캠핑, 차박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금지 장소에 텐트 치고 쓰레기 몰래 버리고 농작물까지 훔쳐가고 있습니다.

연휴 이틀째지만 주차장 한 켠엔 벌써 쓰레기가 수북합니다.

[이준영/마을 주민 : 쓰레기나 불법 캠핑 하면 안 된다고 얘기를 하면 '당신이 뭔 데 여기 와서 관리하고 있냐?' 이런 식으로 싸우자고 얘기를 하니까 사실상 이제는 가서 말하기도 좀 무서워요.]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강원 동해안에는 전망 좋은 바닷가 주차장마다 자동차 캠핑, 차박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금지 장소에 텐트 치고 쓰레기 몰래 버리고 농작물까지 훔쳐가고 있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원도 양양의 한 해변 주차장.

야영과 취사가 금지된 곳인데 차박 차량과 텐트가 빼곡히 들어섰습니다.

연휴 이틀째지만 주차장 한 켠엔 벌써 쓰레기가 수북합니다.


인근 해변에도 쓰레기가 버려졌습니다.

무단 투기를 금지하는 현수막이 있지만 무용지물입니다.

가지고 놀던 폭죽과 불피우던 숯도 버렸습니다.

[이준영/마을 주민 : 쓰레기나 불법 캠핑 하면 안 된다고 얘기를 하면 '당신이 뭔 데 여기 와서 관리하고 있냐?' 이런 식으로 싸우자고 얘기를 하니까 사실상 이제는 가서 말하기도 좀 무서워요.]

화장실도 쓰레기와 오물로 지저분하게 변했습니다.

먹다 남은 생선, 낚시용 납과 바늘, 부탄 가스통도 버리고 갔습니다.


[환경미화원 : 다른 봉지에다 자기들 집에 가서 분리(배출) 해도 되는 거잖아요. 다 여기다 갖다 버린다고.]

캠핑에 쓸 물을 커다란 통으로 받아가는 것은 기본이고, 화장실에서 샤워를 하거나 세면대에서 모래 묻은 발을 씻기도 합니다.

[환경미화원 : 발 올려놓고 씻고 모래가 가득하게 만들어 놓고 자기네들은 가면 그뿐이지만 우리 청소하는 사람들은 그거 하나하나 뚫으려면 시간 엄청 걸려요.]

해발 1천미터 고랭지 채소밭에서는 차박 온 관광객들이 농작물을 몰래 가져가기도 합니다.


[김시문/마을 이장 : (배추)값도 제대로 못 받았는데, 또 많이 망가졌는데 그런걸 주워가면 가뜩이나 속상해 있는데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잖습니까?]

일부 관광객의 비양심적인 행동이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더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조재근 기자jkcho@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