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추미애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일 없었다"..탐지기는 거짓 판정
출연진에게 "그냥 형이라고 불러" 너스레
"코로나 종식되면 대학가 골든벨 울리고파"
"정치경험 부족? 더 열심히 하겠다" 자신감
윤 전 총장은 집사부일체 대선주자 특집의 첫 순서로 나와 출연진과 가상 청문회 형식으로 질문 답변을 주고 받으며 이같이 말했다. 먼저 '대통령이 된다면 이것만은 절대 하지 않겠다는 게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사람이 밥을 나눈다는 게 소통의 기본"이라며 "야당 인사나 언론인, 격려해드려야 할 국민들과 늘 점심, 저녁을 함께 하겠다. 두끼씩 먹더라도 밥을 먹으면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또 "절대로 국민들 앞에서 숨지 않겠다"며 "어떤 일이 있을 때마다 잘했든 잘못했든 국민 앞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대통령이 된 후 대한민국의 미래 뉴스를 상상해보라는 이색 질문에는 '코로나19 종식'을 꼽았다. 이어 "대학가 앞 호프집 같은 곳에서 학생들과 촘촘하게 앉아서 마스크 안 낀 채로 생맥주 한 잔 하고 싶다"며 "내 월급을 털어서 '너네 오늘 마음껏 먹어라' 하고 골든벨 한 번 때리겠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또 "기성 세대로서 청년들에게 나라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도록 하지 못해서 미안하다"며 "용기를 잃지 말라는 말을 꼭 하고 싶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를 두고 정치 경험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있다'는 지적엔 "새로운 일을 하는 데 있어서 그 일을 성공시키는 데 자신이 있다"고 했다. 또 "그런 마음을 가지고 하면 자기 확신이 안 생길 수가 없다"며 "불안감이 생길수록 더 열심히 하면 된다고 본다"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은 "어릴 때 스케이트를 배울 때 선생님이 허리를 완전히 굽히고 30바퀴를 돌라고 하면 친구들은 두세 바퀴 돌다가 숨어서 허리를 폈지만 나는 고지식하게 울면서도 끝까지 서른 바퀴를 다 돌았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이어 "나는 별 재주는 없어도 어려움이나 위기가 있다고 해서 쉽게 포기하거나 물러서는 스타일은 아니다"라며 "내 일에 대해서 치열하게 살아왔다고 자부한다"고도 말했다.
검찰총장 시절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겪었던 '추·윤 갈등'에 대한 생각도 방송 중 언급됐다. 윤 전 총장은 '추 전 장관 때 스트레스 받지 않았나'라는 출연진 질문에 "스트레스 받을 일이 뭐가 있겠나"라면서도 거짓말 탐지기에서 '거짓' 반응이 나오자 "그냥 장난감인 줄 알았더니 기계가 아주 좋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당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답을 간접적으로 내놓은 셈이다.
예능 첫 출연인 윤 전 총장은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방송을 촬영하며 반려견·반려묘를 공개했다. 또 출연진에게 직접 김치찌개·불고기 등을 요리해 대접하고 배우 주현의 성대모사를 해보이는 등 가볍고 재밌는 모습을 연출했다. 인터뷰 과정에서 간단한 랩을 선보이거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특히 방송 말미에 가수 이승철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를 열창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9년 돌아가신 이후에 후배들과 노래방에 가면 이 노래를 많이 불렀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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