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치달 장인' 김인성, 벤투 보는 앞에서 시즌 5호골.. '벤心' 흔들?

(베스트 일레븐=잠실 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대한민국 프로 무대에서 가장 빠른 축의 스피드를 자랑하는 김인성이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지켜보는 앞에서 골을 터트렸다.

서울 이랜드는 19일 오후 6시 30분 잠실 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하나 시티즌과 하나원큐 K리그2(2부) 2021 30라운드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서울 이랜드는 7승 11무 11패 승점 32로 한 경기 덜 치른 부천 FC 1995를 다득점으로 넘고 9위로 뛰어 올랐다.

이날 서울 이랜드는 최하위 탈출을 위해 사활을 걸었다. 바비오를 최전방에 두고 양 측면에 한의권과 김인성을 배치했다. 최근 폼이 좋은 공격수들로 1선 진용을 꾸린 것. 서울 이랜드 정정용 감독은 경기 전에 "이기는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며 승리를 향한 열망을 내비쳤다.

그도 그럴 듯 이 경기 전에 김길식 감독이 사퇴하며 감독 자리가 공석인 안산 그리너스가 충남 아산과 아산 원정에서 신승을 거뒀기 때문에 꼴찌 탈출 경쟁이 더 치열해진 터. 서울 이랜드 처지에서는 대전을 잡고 추석 연휴 이후의 경기들에서 승부수를 띄워야 했다.

서울 이랜드는 전반전에 두 차례 득점 기회를 맞이했다. 바비오가 전반 26분 한차례 슈팅을 시도하며 포문을 열었지만 상대 골대 왼측면을 벗어났다. 전반 종료 직전인 43분에는 김인성이 오른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한의권의 헤더 슈팅이 왼쪽을 비껴갔다.

그러다 김인성이 후반전에 터지면서 서울 이랜드는 승리의 주춧돌을 놓았다. 김인성은 후반 19분 동료의 슈팅이 튀어나온 것을 리바운드 볼로 처리하면서 대전 골망을 갈랐다. 특유의 스피드를 활용해 득달같이 달려들어 마무리한 것. 울산 현대에서 서울 이랜드로 이적하면서 이번 시즌 5호 골이자, 벤투 대표팀 감독이 관전하는 앞에서 터트린 의미 있는 득점이었다.

김인성의 득점, 그리고 이어진 한의권의 쐐기 골로 홈에서 소중한 승점 3을 챙긴 서울 이랜드, 그들이 이번 승리를 발판 삼아 시즌 남은 경기들에서 반전을 모색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