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낙연 꼼꼼함, 이재명 깡 뺏고 싶다..외모는 제가 조금 낫다"(종합)

이아영 기자 2021. 9. 1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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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부일체' 출연.."노무현 대통령 서거때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많이 불러"
추미애 때문에 스트레스? "그럴 게 뭐 있나"..거짓말탐지기 역공에 웃음
SBS '집사부일체'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이아영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이재명 경기지사로부터 각각 꼼꼼함과 깡을 뺏고 싶다고 말했다.

19일 오후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총장이 출연했다.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윤석열 전 총장의 집에 초대됐다. 윤석열 전 총장은 멤버들을 위해 식사를 준비했다. 직접 김치찌개를 만들어주려고 미리 재료를 손질해놨다.

윤석열 전 총장은 "요리가 취미인데 정치를 시작한 이후로는 시간이 없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윤석열 전 총장은 불고기까지 만들었다. 재료를 넣는데 계량컵을 쓰지 않았다. 그는 "계량컵을 쓰면 맛이 없어진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동네 형님 같이 친근하게 말한다며 놀랐다. 그러자 윤석열 전 총장은 "형님이라고 불러라, 난 백수다"라고 말해 또 한 번 웃음을 줬다.

윤석열 전 총장은 반려 동물 가족도 소개했다. 강아지와 고양이 총 일곱 마리였다. 유기견, 유기묘도 돌보고 있었다. 윤석열 전 총장은 반려 동물을 위해 직접 음식을 만들어주기도 한다고 했다. 윤석열 전 총장은 말투와 행동이 배우 주현 같다는 말에 주현의 성대모사를 자랑해 폭소를 자아냈다. 대화 도중 윤석열 전 총장은 요리를 마무리하러 주방으로 향했다. 이승기는 "대선 주자 특집인데 대선 얘기는 하나도 안 했다, 거의 '윤식당'이다"며 "음식에 대한 진심이 양세형 정도다, 방송이라는 걸 잊은 것 같다"며 감탄했다. 윤석열 전 총장은 직접 만든 달걀말이도 자랑스럽게 선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윤석열 전 총장은 장충동 족발을 먹으면서 이재명 지사를 떠올린 적이 있다고 했다. 윤석열 전 총장은 "사법고시 28회에 합격했으면 이재명 지사와 연수원 동기였을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윤석열 전 총장은 사법고시 33회에 합격했다. 문제의 28회 2차 시험은 동국대학교에서 봤는데, 동국대학교가 있는 장충동은 족발로 유명하다. 윤석열 전 총장은 시험 끝나면 친구들과 족발집에서 소주 한잔 할 생각이었다. 마지막 과목이 형사소송법이었는데, 윤석열 전 총장은 시험을 20분이나 남겨놓고 빨리 족발을 먹고 싶은 마음에 시험장을 나왔다.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친구들은 '벌써 나오면 어떡하느냐'고 걱정했지만 윤석열 전 총장은 '족발집 빨리 가자'고 재촉했다. 결국 그 시험에서는 불합격했는데, 형사소송법이 발목을 잡았다.

윤석열 전 총장은 "20분을 더 썼으면 붙었을 것이다, 내가 미쳤지, 그래서 그 이후로 5년을 더 했다, 총 8번 떨어졌다"고 말했다. 양세형은 떨어졌을 때 무슨 생각을 했느냐고 물었다. 윤석열 전 총장은 "그냥 가서 한 잔 먹자, 내년에 수석 하자"라고 답했다.

심박수 측정기를 달고 질문에 답하는 청문회가 시작됐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이재명 경기지사보다 외모가 월등이 낫다고 생각하냐는 물음에 윤 전 총장은 "아니다, 월등히 낫진 않고 조금 낫다"고 재치있게 말해 웃음을 줬다.

윤 전 총장은 두 사람에게서 뺏고 싶은 능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낙연 전 총리로부터는 꼼꼼함을, 이재명 지사로부터는 깡을 뺏고 싶다"고 답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 관한 질문도 이어졌다. 검찰총장 시절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때문에 스트레스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 윤석열 전 총장은 "스트레스받을 게 뭐가 있느냐"며 여유롭게 답했다. 멤버들은 너무도 평온하게 대답하는 윤 전 총장의 모습에 거짓말 탐지기를 사용해보기로 했다. 거짓말 탐지기는 윤 전 총장의 대답이 거짓이라고 판단, 재차 웃음을 줬다.

마지막으로 윤 전 총장은 이승철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를 불렀다. 윤 전 총장은 노래를 하기 전 "대구에서 부장검사로 있던 2009년 5월23일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셨다"며 "그때 내가 이 노래를 많이 불렀다"라고 말했다.

aaa30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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