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지만 모처럼 붐빈 시장..재난지원금도 한몫
[뉴스데스크] ◀ 앵커 ▶
코로나 때문에 걱정은 되지만 그래도 추석은 추석이죠.
오늘 전국의 전통시장은 명절을 준비하는 사람들로 모처럼 활기가 돌았습니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지급된 재난지원금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하는데요.
서유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방금 쪄 김이 모락모락 나는 송편.
알록달록 색을 입고 윤기를 뽐내며 진열대에 오릅니다.
건너편 가게에서는 빈대떡과 육전, 동태전이 노릇노릇하게 구워져 나옵니다.
추석을 이틀 앞둔 오늘, 전통시장은 명절을 준비하는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김순이/시장 상인] "많이 팔았어요. 추석이니까 송편, 유과, 약과 맞춰가고 제사용으로 많이 사가죠."
굵은 알을 자랑하는 사과와 배, 살이 통통하게 차오른 생선에, 차례상에 올릴 대추와 밤, 곶감까지.
시장을 찾은 손님들의 장바구니는 금세 무거워집니다.
[박영희] "골고루 사면서 조금 넉넉하게 살 수 있죠. 오늘 조금 사고, 내일 조금 사고 그럴려고."
코로나 19 이후 두번째 맞은 추석.
아직은 모두 힘들지만, 올해는 추석을 앞두고 지급된 재난지원금이 조금은 도움이 됐습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사용이 제한되면서, 손님이 늘어난 겁니다.
[송인순/시장 상인] "어제는 진짜 명절 같더라고… 80%는 그거(재난지원금) 가지고 나오신 것 같아요."
[고종진/시장 상인] "(재난지원금) 되나요? 물어보고… 지금 다 재난지원금 써요. 한 80%가 재난지원금."
여기에 저렴한 가격까지 더해지면서 소비자들도 반색하는 분위기입니다.
전통시장에서 차례상을 준비할 때 필요한 비용은 평균 26만 7천 원.
대형마트보다 8만 원 더 쌉니다.
[최순재] "물건도 좋고, 싸고, 친절하고… (재난지원금으로 많이 사세요?) 그럼요. 그게 있으니까 훨씬 낫지. 감사하죠."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지자체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휴 기간 동안에는 전국 480여 개 전통시장 주변 도로에 최대 2시간까지 무료 주차가 가능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것에 대비해 방역 관리와 소독도 한층 더 강화됩니다.
MBC뉴스 서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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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정 기자 (teenie0922@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01881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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