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 쓰라는거냐"..추석 지나고 대출 규제 더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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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지나면 추가로 대출을 더 조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건설업계가 분양 일정도 미룬 채 머뭇거리고 내집이 꼭 필요한 실수요자들은 연휴에도 속이 타들어 갑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은행, 카드 다 막고 결국 사채 쓰라는거냐"
"어렵게 집을 찾으면 뭐하나 대출을 못받네"
정부의 돈줄죄기에 지친 이들의 목소리입니다.
올해 8월까지 가계대출 증가액은 87조 4천억 원, 매월 11조 원씩 늘어난 셈.
올해 가계대출 목표치가 초과될 조짐이 보이자 정부가 정작 대출이 늘어난 진짜 이유인 집값을 잡기보다 대출만 묶고 있다는 겁니다.
이미 대출 문턱은 높아지다 못해 닫히고 있습니다.
NH농협은행은 한도 초과로 11월까지 가계 대출을 중단했고 다른 시중은행에서도 대출을 까다롭게 심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카드사, 증권사의 대출도 줄줄이 끊기는 실정.
대출 한도 목표치가 바뀌지 않는 한 다음달에는 규제가 더 심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추석 이후 고강도 대출 관리와 함께 분양가 제도 개선까지 예고돼 눈치를 살피는 건설업계가 분양 일정과 중도금 대출까지 조정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수요자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광명의 한 재개발 아파트는 입주자모집공고를 추석 후로 미뤘고 아예 중도금 대출이 나오지 않는다고 공지한 곳도 있습니다.
[윤지해 /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대출 제한은) 정작 필요한 사람들이 자금 마련을 못해서 내집 마련 못하거나 전세 아파트 못 들어가는 부작용이 유발된다는거죠.
실수요자에 대한 자금을 대출 총량에서 제외하는 등의 '서민을 위한' 명확한 구분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편집 이혜진
조현선 기자 chs07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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