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정세운→기현, 노래는 우정을 싣고..귀 호강 듀엣 [종합]

김한나 온라인기자 2021. 9. 19.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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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MBC 방송 캡처


‘복면가왕’ 정세운, 기현, 리사, 민, 컬투 김태균, 야구 김태균이 정체를 공개했다.

19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추석 특집으로 듀엣 대전이 펼쳐졌다.

이날 1라운드 첫 번째는 용감한 형제와 청담동 의형제의 대결로 펼쳐졌다. 두 팀은 헤이즈 ‘And July’를 선곡했다.

눈과 귀를 사로잡은 용감한 형제의 감미롭고 단단한 음색과 꿀 성대로 만만치 않은 매력을 보여주는 청담동 의형제의 노래가 판정단의 귀를 사로잡았다.

대결 결과 14 대 7로 용감한 형제가 승리해 2R에 진출했다. 이어 정준일 ‘고백’을 부르며 복면을 벗은 청담동 의형제의 정체는 가수 정세운과 몬스타엑스 기현으로 밝혀졌다.

MBC 방송 캡처


가면 이름이 청담동인 이유로 기현은 “우리 회사가 청담동에 있다”라고 단순 명료하게 밝혔다. 두 사람의 인연으로 정세운은 “선·후배 관계다. 제가 부산에서 올라와서 처음 연습생이 됐을 때 회사에서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준비한다고 바빴다. 그 와중에 기현이 형이 잘 정착할 수 있게 유독 잘 챙겨줬다. 어느 정도냐면 제가 가야 할 스케줄이 있으면 본인이 먼저 알람을 맞추고 일어나 깨워주고 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기현은 “회사에 복도가 있다. 연습생 친구들이 막 지나다니는데 저와 세운이가 기타를 좋아해서 앞에 모자를 깔아놓고 버스킹을 했다. 그때 돈이 없으니 친구들이 돈 대신 식권을 주고 갔다”라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어 정세운은 기현에게 “제가 표현을 잘하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잘 못 했다. 이 자리를 빌려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보면 자기 관리가 철저하고 본받고 싶은 선배다. 앞으로 좋은 인연 이어나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기현을 울컥하게 했다.

1라운드 두 번째는 오케이 흥자매와 환상의 짝꿍이 대결을 펼쳤다. 두 팀은 비스트 ‘비가 오는 날엔’을 선곡했다.

애절한 음색과 환상 화음을 보인 오케이 흥자매와 유니크하고 강렬한 목소리를 자랑하는 환상의 짝꿍의 무대가 매력 넘치는 노래를 선사했다.

대결 결과 14 대 7로 오케이 흥자매가 승리해 2R에 진출했다. 이어 팀 곡으로 S.E.S. ‘Just A Feeling’을 부르며 복면을 벗은 환상의 짝꿍 정체는 연예계 대표 절친 리사와 애즈원 민으로 밝혀졌다.

MBC 방송 캡처


듀엣 무대 출연을 고심한 민은 “아시는 분들은 아시지만 저는 무대 공포증이 있다. 그래서 저는 무대에 서면 이보다 더 떨릴 수가 없다. 리사는 가왕갈 사람이라 피해 주기 싫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리사는 “저는 특집이고 재미로 하는 게 더 크니까 꼭 하자, 추억을 남기자 해서 설득을 했다”라고 밝혔다.

애즈원으로 활동한 민은 크리스탈이 의식 되지 않았냐는 말에 “다른 사람이랑 노래 부른 게 아예 처음이다. 크리스탈에게 출연 소식을 밝히자 ‘둘이 너무 안 맞아’라고 하더라. 그래도 열심히 하고 기죽지 말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15년 지기인 두 사람에게 인연을 묻자 리사는 “제가 애즈원 팬이었다. 라디오 프로그램에 섭외돼서 갔는데 처음 만났다. 저는 말이 거의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민은 “말 없다가 연락처 교환하자마자 수다쟁이로 돌변하더라. 이 사람 우리 과구나 싶었고 바로 친해졌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계획으로 리사는 “정말 좋은 친구를 만나는 게 어렵다. 민과는 15년 전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똑같았다. 평생 의지하며 지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1라운드 세 번째는 붕어빵 친구와 명창가문 25대손이 맞붙었다. 두 팀은 송골매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선곡했다.

푸근하고 쫀득한 목소리의 붕어빵 친구와 시원하고 허스키한 음색을 자랑하는 명창가문 25대손의 노래가 흥을 폭발시켰다.

대결 결과 19 대 2로 명창가문 25대손이 승리해 2R에 진출했다. 팀 곡 카니발 ‘그땐 그랬지’를 부르며 복면을 벗은 붕어빵 친구의 정체는 컬투 김태균과 야구 해설위원 김태균이었다.

MBC 방송 캡처


컬투 김태균과 출연하려고 한 이유로 김태균은 “출연 제의를 받고 생각하지 않았다. 바로 태균이 형이라 하고 싶고 추억도 쌓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앞서 콩트로 의형제가 되기 위해 혈서를 썼다는 내용이 실화를 바탕으로 했냐는 말에 야구 김태균은 “혈서를 처음 써봤다. 진짜 아팠다. 살짝 찌른다는 게 세게 찔러서 피가 철철 흘렀다”라고 말했고 컬투 김태균은 “혈서를 보면 되게 피로 번져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 사이 갈등의 원인으로 컬투 김태균은 “성격이 둘 다 적극적으로 연락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피만 뽑고 서운하게 지내다 김태균 씨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사회를 보겠다고 연락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야구 김태균은 “너무 서운하고 충격적이었던 게 결혼식 5일 정도 남기고 연락이 왔다. ‘형이 스케줄이 있어서’라고 해서 너무 서운했다.”라고 말해 판정단의 원성을 샀다.

컬투 김태균은 “그 이후 풀린 계기가 작년 은퇴를 한 김태균 때문에 제 주위 사람들이 저한테 전화가 와서 은퇴하냐고 물었다. 그러다 태균이가 사과하는 문자를 보냈다”라고 밝혔다.

야구 김태균은 “서운하기는 했지만 항상 같이 있는 느낌이다. TV만 틀어도 나오고 하니까”라고 덧붙였다.

무대를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는 컬투 김태균은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태균이도 예능 하느라 바쁘고 해서 두 표가 딱 적당한 거 같다”라고 자기 객관화로 웃음을 안겼다.

야구 김태균은 “태균이 형과 준비를 하면서 굉장히 즐거웠다. 그동안 안 좋았던 감정이 있었다면 ‘복면가왕’을 준비하면서 다 풀렸고 좋은 추억이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MBC ‘복면가왕’은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5분에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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