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캉스 성지, 아니 천국이라 불리는 부산 '그 곳'
이름대로 산다는 말이 있습니다. 간혹 개명을 하거나 상호 또는 브랜드를 바꾼 뒤 예전보다 나은 모습을 볼 때면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21세기 최첨단 기술의 시대를 살고 있는 2021년의 오늘도 이름 짓는 작명소는 건재합니다. 운명론을 믿고, 안 믿고를 떠나 좋은 기운이나 밝은 희망을 담고 싶은 바람이 가져온 모습일 테죠. ‘부산스럽다’. 국어사전에서는 ‘떠들썩하고 시끄러운 데가 있다’로 풀이합니다. 대한민국 제 2의 도시 부산(釜山)은 어쩌면 부산스럽다의 뜻을 일부분 가져와 사람 사는 향기를 풍기지 않았나란 생각을 해봅니다. 부산하면 정적이기보다는 동적이고, 고요하기보다는 시끌벅적하고, 무뚝뚝하기보다는 유쾌한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니 말입니다. 이런 매력적인 곳을 잊고 산 지 2년이 다 돼 갑니다. 코로나19 장기화 때문이죠. 해운대 푸른 바닷물은 잘 있을까요? 보드라운 모래사장도 안녕할까요? 뉘엿뉘엿 지는 바다 위 붉은 해도 여전할까요? 모든 게 궁금합니다. 하지만 때가 때인 만큼 이곳저곳을 누비는 것은 금물. 그래서 요즘 뜨는 여행법 중 하나인 호캉스를 떠났습니다. 방역 관리가 체계적이고, 어느 곳보다 프라이빗한 점이 매력적인 호캉스, 함께 즐기러 떠나보실까요. 대신 여행플러스는 한 호텔만 들입다 파보려 합니다. 부산의 여러 호텔 중 요새 호캉스로 단연 손꼽히는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의 모든 것을 속속들이 살펴보겠습니다.
1박 이상의 여행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선택은 잠자리가 아닐까. 쉼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요즘에는 더 그렇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광 하나만으로 일상의 고됨은 사르르 사라질 수 있다. 티끌 하나 없는 하늘도, 조각배 떠 있는 바다도, 밤을 훤히 빛내는 보름달도 스트레스 디톡스하기 그만이다. 상상해보시라. 침대에 누워 아름다운 풍경이 벗 삼아 자장, 자장하는 그런 모습을 말이다.
해운대 해변과 맞닿은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신관, 그중에서도 프리미엄 디럭스 객실의 뷰는 지금까지 묘사한 모든 것을 아우른다. 푸른 남해 특유의 아름다운 해안선이 두 눈 안에 그대로 안착하다 보니 침대 밖에 나가는 것을 잊게 할 정도랄까. 밤에는 더욱 값진 뷰가 그려진다. 달맞이 고개에서 동백섬까지 수놓는 형형색색의 야경이 마치 파노라마처럼 길게 해운대 백사장까지 이어져 한 편의 잘 만든 여행 다큐멘터리 영상을 보는 듯 하다.
최상의 수면 환경을 갖춘 것도 눈에 띈다. 최고급 매트리스 위에 20mm 매트리스 필로우 탑을 추가해 포근함을 한층 더했다. 고급 리넨 침구류, 거위털 베개와 이불까지 더해 이른바 딥슬립(Deep sleep) 경험을 누릴 수 있다.
▶▶▶ 호텔리어 SSUL = 가족 친화적인 분위기에 아늑함을 원한다면 프리미엄 디럭스 객실을, 해외 휴양지에서의 망중한을 느끼고 싶다면 오션 테라스 객실을 추천한다. 프리미엄 디럭스 객실의 경우 일반 디럭스 객실보다 1.5배 더 크고 여유롭게 설계해 준 스위트 급 객실이라 봐도 무방하다. 오션 테라스 객실은 바다 조망의 해운대 호텔 중 거의 유일하다 할 만큼 테라스를 가지고 있어 이국적 느낌을 즐길 수 있다.
온전히 모든 시간을 휴식에만 집중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어려운 시기에 떠나온 여행에서 방에만 콕 박혀 방콕 생활만 하기에는 뭔가 아쉽고 지루하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은 뭐? 바로 액티비티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시국이다. 뭔가 제대로 하기에 쉽지 않은 상황이란 얘기다.
지난 4월 새 단장한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의 플레이 랩(PLAY LAB)은 그런 면에서 적절한 대안 중 하나이다.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표방하는 곳답게 기존의 콘솔 게임만으로 구성했던 게임존에 최신 인기 게임을 추가로 구비해 콘텐츠를 강화했다. 슈팅, 보드부터 액션, 스포츠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아케이드 액티비티 게임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실내보다는 야외를 선호하는 이라면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본관 4층을 눈여겨봐야 한다. 부산을 대표하는 자랑거리 중 하나인 오션 스파 씨메르 때문이다. 탁 트인 야외에서 해운대 바다를 감상하며 힐링할 수 있는 노천 스파로, 여행 좀 다녀본 이들에게는 인증샷 성지, 나아가 MZ세대에게는 인스타그래머블 핫스폿으로도 불린다.
봄 시즌에는 체리 블로썸, 여름에는 썸머 레몬 스파, 가을로 접어들면서 아로마로 콘셉트를 바꿨다. 숲 속을 거니는 듯 싱그러운 카모마일 향을 만끽할 수 있는 아로마 주제답게 가을 분위기 물씬 풍기는 국화나 코스모스 느낌의 인테리어로 꾸며 눈도 즐겁게 한다. 365일 온수풀로 운영해 밤에도, 날이 쌀쌀해져도 수영을 즐기기에 부담이 없다.
더구나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와 방역을 위해 오전 8시부터 11시 10분, 11시 30분부터 낮 2시 40분, 3시부터 저녁 6시 10분, 6시 30분부터 밤 9시 50분까지 1일 4회로 나눠 운영한다.
▶▶▶ 호텔리어 SSUL = 키즈빌리지 안에 위치한 플레이 랩은 게임 구성이 풍부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사시사철 인기가 높은 씨메르와 야외 스파풀 역시 전천후 액티비티라 해도 손색없다. 특히 해운대 바다와 동백섬, 달맞이 고개까지 한눈에 조망하며 수영을 할 수 있어 마리나베이샌즈를 방불케 할 만큼 압권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이쯤 보냈으면 배고플 때도 됐다는 얘기다. 파라다이스호텔에는 먹으러 갈 곳이 은근히 많다. 우선 신관 1층의 프라이빗 라운지가 돋보인다. 라운지 파라다이스 이용 고객만을 위한 올 데이 프라이빗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조식 뷔페를 더욱 아늑하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호텔 파티쉐와 쇼콜라티에가 만든 다양한 디저트도 맛볼 수 있다. 여기에 티타임 및 맥주, 와인 등 주류와 음료를 무제한 제공하는 해피 아워도 즐길 수 있다.
호텔 식음의 메인은 역시나 뷔페가 아닐까. 온 더 플레이트는 천혜의 자연경관인 해운대 바다와 해변 그리고 초록빛 가든의 멋진 경치를 감상하며 식사를 할 수 있다. 아침이나 저녁 시간에는 태평양 연안 섬의 리조트에 버금가는 분위기가 연출되는 이유다. 이 모든 것은 야외 테라스 다이닝 공간을 둔 덕이다.
혹시 MZ세대라면 올해 새롭게 선보인 조식 메뉴를 꼭 맛보길 바란다. 건강한 생활습관에 관심이 높은 MZ세대의 입맛에 맞춰 디톡스 효과가 있는 발효 식초 음료, 신선한 채소를 활용한 셀프 착즙 주스 등을 특별히 준비했다. 나만의 방식으로 에그 베네딕트를 직접 만들어 먹는 코너는 개인의 취향을 중시하는 MZ세대의 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시도다. 중국 현지 셰프가 즉석에서 바로 만들어 제공하는 라이브 딤섬 코너 역시 재미를 추구하는 2030세대에게 보는 즐거움을 선사해 반응이 좋다.
닉스는 최근 세계적인 와인 잡지 와인 스펙테이터로부터 ‘2글라스(베스트 오브 어워드 오브 엑설런스)’를 획득하기도 했다. 2017년 1글라스(어워드 오브 엑설런스) 획득에 이은 두 번째 수상이다. 부산 호텔 레스토랑 중 유일하게 약 400여 종에 이르는 와인 리스트를 갖고 있어 다양하고 깊이 있는 와인 선택이 가능하다.
파라다이스그룹 계열사이자 와인 전문회사 비노 파라다이스를 통해 프랑스, 스페인, 칠레 등 각국에서 엄선한 명품 와인을 서비스하며 5대 샤또 와인과 자타공인 최고의 부르고뉴 와인 리스트를 보유하고 있다.
닉스는 이번 수상을 기념해 이달 30일까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덕혼 메를로, 라 리오하 알타 그랑 리제르바 904 등 와인 스펙테이터 톱 100에 선정된 와인 4종과 썸머 스페셜 와인 6종을 30% 할인해 준다. 첨가물을 최소화해 세계적인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내추럴 와인도 한정 수량으로 특가에 선보인다. 또한 닉스의 디너코스 이용 고객에게 레드, 화이트, 디저트까지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페어링 와인 3잔을 5만5000원에 제공한다.
▶▶▶ 호텔리어 SSUL = 신관의 라운지 파라다이스는 로맨틱 엘레강스(Romantic Elegance)라는 세미-클래식 콘셉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해 독창적인 건축과 디자인으로 새단장했다. 그래서 이전보다 더 프라이빗 해지고 럭셔리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탁 트인 해운대 바다와 싱그러운 자연 빛 가득한 해변 정원 전망으로 고요한 자연 속에 머무르고 싶은 이들에게 완벽한 휴식을 제공해 격이 다른 여유를 경험할 수 있다. 무엇보다 프라이빗 체크인·체크아웃 서비스도 실시해 더욱 안심하게 투숙할 수 있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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