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POINT] 안익수 감독, '변칙 3백+제로톱' 활용해 서울 '완전히 바꿨다'

신동훈 기자 2021. 9. 19.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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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익수 감독은 확실한 색깔과 철학 아래에서 FC서울다운 모습을 만들었다.

서울은 19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0라운드에서 수원FC에 2-1 승리를 거뒀다.

수원FC가 올라오면 우측 스토퍼가 되어 3백 일원으로 뛰었다.

안익수 감독은 경기 종료 때까지 서울 선수들에게 내려서지 말고 올라와 압박을 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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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서울] 신동훈 기자= 안익수 감독은 확실한 색깔과 철학 아래에서 FC서울다운 모습을 만들었다.

서울은 19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0라운드에서 수원FC에 2-1 승리를 거뒀다.

안익수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자신의 전술 색깔을 마음껏 드러냈다. 지난 성남FC전이 맛보기였다면 이번 수원FC전이 진짜였다. 핵심은 크게 2가지였다. 기성용을 활용한 변칙 3백, 팔로세비치 제로톱이 해당됐다.

우선 3백부터 살펴본다면 우선 서울의 기본 포메이션을 알아야 한다. 안익수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중원에 고요한, 기성용, 백상훈을 뒀고 이태석, 오스마르, 이한범, 윤종규로 수비진을 구성했다. 이들의 위치는 고정적이지 않았다. 공격 상황에선 이태석이 중앙으로 들어가 중원 숫자를 늘려줬고 윤종규는 우측 넓게 퍼져 조영욱을 지원했다.

기성용 움직임이 중요했다. 기성용은 공격 시 중앙선 부근으로 나와 빌드업 중심축이 됐다. 수원FC가 올라오면 우측 스토퍼가 되어 3백 일원으로 뛰었다. 이한범이 라스를 집중 견제하면 침투하는 다른 공격 자원을 막았다. 공을 끊어내면 기성용부터 빌드업이 시작됐다. 안익수 감독은 이를 통해 수비 안정, 빠르고 정확한 역습 전개를 도모했다.

팔로세비치 제로톱은 변칙 3백을 활용한 이유에서 설명된다. 수비 숫자를 순식간에 늘린 뒤 공격을 막아내면 기성용이 공을 전개하면서 공격이 시작됐다. 팔로세비치는 중앙에서 폭넓은 움직임으로 수비를 끌어낸 뒤 공간을 만들었다. 등을 지며 공을 확보한 뒤 패스를 건네기도 했다.

빈 공간은 나상호와 조영욱이 파고 들었다. 특히 전반 초반 센터백 조유민이 우측 윙백으로 나설 때 이 부분을 집중 공략하며 2골을 뽑아냈다. 이후에도 날카롭고 정확도 높은 공격 패턴을 반복하며 수원FC를 괴롭혔다.

두 가지 방식은 과거 단조롭고 지지부진한 서울을 극적으로 바꿔놓았다. 경기 템포는 빨랐고 기동력은 넘쳤다. 선수 개개인이 아니라 하나의 유기체로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인상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후반 수원FC가 올라온 흐름에는 여름을 투입해 중원을 강화했고 강성진을 넣어 공격 라인에 변화를 줬다. 조영욱이 최전방에 나섰고 팔로세비치가 내려가며 중원에 힘을 더했다.

안익수 감독은 경기 종료 때까지 서울 선수들에게 내려서지 말고 올라와 압박을 하라고 주문했다. 후반 막판 실점을 허용했지만 승리는 서울의 몫이었다. 이로써 서울은 지독했던 7경기 무승을 끊고 8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8월 8일 광주FC전 이후 42일 만의 승전보였다. 서울은 이로써 꼴찌를 벗어나며 제대로 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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