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 브레이브걸스' 무명 설움 위로한 文 "나도 낭인처럼 살았다"

임성현 2021. 9. 1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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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날 특별대담

"꽤 긴 세월을 낭인처럼 보내던 때가 있었다. 다시 정상인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19일 공개된 청년의날 특별대담 영상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브레이브걸스 민영씨가 무명시절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히자 자신의 대학시절 아픔을 털어놓았다. 민영씨는 청년 예술인들의 고통을 전하며 "역주행하고 가장 달라진게 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가장 행복한 것은 당장 내일 할일이 있다는 것"이라며 "청년을 다바쳐 해왔는데 결과는 막막하고 미래도 안보였었다"고 말했다. 이에 문대통령은 "제적당하고 구속되고 오랫동안 복학은 안되고 꽤 긴세월을 낭인처럼 보내던 때가 있었다"며 "어떻게 하면 다시 정상인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고 뒤쳐진다는 불안감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문대통령은 1980년 5월 계엄포고령 위반으로 구속된바 있다. 그러면서 "긴 인생을 놓고 보면 몇년 차이는 아무것도 아니다"며 "오늘 좋았다고 내일 좋다는 보장도 없으니 다른 사람과 비교할 필요 없이 선택한 길을 계속 가면 좋아질거야라고 스스로를 독려하는게 중요하다"고 위로했다.

이번 대담은 제2회 청년의날을 기념해 마련됐다. 배성재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브레이브걸스의 리드보컬 민영, 래퍼 한해, 윤태진 아나운서가 참석해 문대통령과 주거, 창업, 등록금 등 청년들의 다양한 고민을 담은 영상을 함께 시청하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임기를 7개월여 남은 문대통령은 지난 4년간 가장 아쉬웠던 일로 코로나19를 꼽으며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청년들에 대한 정부의 주거 및 창업 지원대책과 반값등록금 등을 소개했다.

이날 문대통령은 브레이브걸스의 '역주행' 노래 '롤린'의 후렴구를 직접 따라부르고 래퍼 한해는 문·재·인으로 3행시를 지어 좌중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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