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에 웃은 김효주..또 선두 지키지 못한 이가영

오태식 입력 2021. 9. 1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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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 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김효주 6타 줄이며 역전 우승
이가영은 공동7위로 마무리
김효주가 우승을 확정하고 손가락으로 브이를 만들며 기뻐하고 있다. [KLPGA 제공]
대회 최종일 챔피언 조에서 경기한 이가영(22)은 또 다시 생애 첫 승 기회을 놓쳤다. 이가영의 샷이 무뎌진 탓도 있었지만 김효주(26)의 샷이 너무 좋았다. 추석 연휴에 벌어진 OK 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억원) 최종 승자는 김효주였다.

김효주는 19일 충북 청주시 세종 실크리버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8개,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기록해 3라운드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우승했다. 지난해 10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이후 11개월 만에 거둔 KLPGA 투어 통산 13승째다. 김효주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는 올해 5월 HSBC 월드 챔피언십에서 투어 통산 4승을 거둔 바 있다.

이가영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최종일 4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이날 이가영에게 2타 뒤진 공동2위로 경기한 김효주는 6번부터 11번 홀까지 6개 홀에서 버디 5개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로 치고 올랐다. 이가영을 비롯해 신인 홍정민(19), 지난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장하나(29), 김지현(30), 이소미(22), 이소영(24) 등이 추격전을 펼쳤으나 김효주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홍정민이 13언더파로 단독 2위를 차지했고 장하나, 김지현, 이소미, 이소영은 12언더파로 공동3위를 기록했다. 이가영은 11언더파 205타로 윤이나(18), 국가대표 황유민(18)과 함께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이가영은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3개를 범해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김효주는 경기 후 "10년 전 OK 배·정 장학재단 장학생이었는데, 이번에 OK저축은행 대회에서 우승해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효주는 또 "도쿄 올림픽 때 당시 대한민국 선수단 부단장을 맡았던 최윤 회장님과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해서 우승하겠다고 말했었는 데, 그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고도 했다.

김효주는 "지난주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마지막 날 부진으로 아쉬움이 많았는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너무 기분이 좋다. 우승이라는 진한 여운을 남겨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동갑내기인 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저도 세계 1위를 한번 해 보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효주는 미국으로 건너가 LPGA 투어 대회 2개를 뛴 뒤 10월 말 부산에서 열리는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다시 귀국할 예정이다. 오태식 스포츠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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