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유희관 마침내 100승..삼성-SSG 세 번째 무승부(종합)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신창용 기자 = 두산 베어스의 왼손 투수 유희관이 마침내 통산 100승을 거뒀다.
유희관은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무실점 쾌투로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유희관은 2루타 3개 포함 안타를 6개 맞았으나 삼진 4개를 곁들여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지긋지긋한 아홉수에서 벗어났다.
이로써 유희관은 5월 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4개월여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시즌 3승(5패)과 함께 개인 통산 100승(67패)을 완성했다.
역대 32번째로 통산 100승을 달성한 유희관은 35번째로 통산 투구이닝 1천400이닝도 돌파해 겹경사를 맞았다.
유희관은 시즌 2승째를 거둔 이래 5번의 등판에서 3패만을 당하다가 6번째 도전에서 열매를 맺었다.
3연승을 달린 두산은 키움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서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키움은 5연패를 당해 6위로 주저앉았다.
두산 양석환은 0-0인 4회초 2사 1, 2루에서 좌월 스리런 홈런을 친 데 이어 4-0으로 달아난 6회 좌중월 투런포로 연타석 대포를 그려 유희관의 100승 달성에 수훈갑 노릇을 했다.
kt wiz와 롯데 자이언츠는 약속이나 한 듯 8회에 경기를 뒤집고 역전승을 따냈다.
kt는 창원 원정에서 NC 다이노스를 8-2로 완파하고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kt는 0-1로 끌려가다가 7회초 허도환의 적시 2루타로 동점을 이룬 뒤 8회초에 조용호, 강백호의 안타로 잡은 1사 1, 3루에서 권동진의 적시타, 재러드 호잉의 희생플라이, 허도환의 우전 안타를 묶어 3점을 보태며 승패를 갈랐다.
4-2로 앞선 9회에는 대거 4점을 보태 NC의 백기를 받아냈다.
7이닝을 1실점(비자책점)으로 버틴 kt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2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다.
NC 웨스 파슨스는 삼진을 무려 13개나 뽑아내고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과의 엇박자가 아쉬웠다.
롯데 자이언츠도 대전 방문 경기에서 1-1로 팽팽하던 8회초에 결승점을 얻어 한화 이글스를 3-1로 따돌렸다.
8회초 1사 후 손아섭과 신용수의 연속 안타로 1, 3루를 엮고 안치홍의 희생플라이로 2-1로 앞섰다.
이어 9회초 한화 구원진의 제구 난조 덕분에 밀어내기 볼넷으로 쐐기를 박았다.
8위 롯데와 7위 SSG 랜더스의 승차는 2경기로 줄었다.
이 경기에서 롯데 외야수 전준우는 4회초 한화 선발 닉 킹험의 낙차 큰 커브에 삼진으로 물러난 뒤 주심에게 스트라이크 판정을 두고 격렬하게 항의하다가 퇴장당했다.
올해 퇴장당한 감독·코치, 선수의 사례는 모두 16회로 타자의 머리를 맞혀 헤드샷으로 투수가 퇴장당한 사례가 8번으로 가장 많다.
감독·코치가 6번 퇴장 명령을 받았고, 심판에게 로진백을 던진 삼성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와 전준우가 거친 항의로 경기 중 퇴장당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삼성 라이온즈와 SSG가 4-4로 비겼다. 두 팀의 무승부는 이번 시즌에만 세 번째다.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삼성이 6승 3무 5패로 SSG를 간발의 차로 앞섰다.
삼성 타선에서는 이적생 듀오의 활약이 빛났다.
자유계약선수(FA)로 거액을 받고 삼성 유니폼을 오재일은 3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해 1회 선제 우월 솔로포로 시즌 20호 홈런을 채우고 3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3타점을 쓸어 담았다.
지난 6월 말 이성곤과 맞트레이드로 한화 이글스에서 삼성으로 옮긴 오선진은 이적 후 처음으로 선발 유격수 8번 타자로 출전해 3-3으로 맞선 7회초 1사 3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쳤다.
SSG에서는 김성현이 분발했다.
0-3으로 밀린 4회말 1타점 2루타를 친 김성현은 6회 1사 1루에서 3-3 균형을 이루는 우중간 2루타를 날렸다.
SSG는 3-4로 뒤진 8회말 한유섬의 동점 우월 솔로 홈런으로 다시 동점을 이뤘다.
SSG는 삼성 마무리 오승환의 난조로 9회말 1사 만루의 끝내기 기회를 잡았지만, 최주환이 2루수∼홈∼1루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물러나 땅을 쳤다.
LG 트윈스는 서울 홈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를 4-3으로 따돌리고 3연패를 끊었다.
3-3인 8회말 LG 선두 이재원이 좌중간 2루타로 연패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오지환의 보내기 번트로 주자가 3루에 안착하자 저스틴 보어가 KIA 구원 장현식을 공략해 결승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1회초 선제 투런포를 터뜨린 KIA 주포 최형우는 역대 7번째로 1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cany9900@yna.co.kr,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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