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장애인 고용부담금 5년간 1천억 원 넘게 납부

은행권이 최근 5년간 물어낸 장애인 고용부담금이 1천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애인 고용부담금은 장애인 의무고용 인원이 미달하는 수에 따라 사업자가 부담하는 고용부담금으로, 은행권이 장애인 의무 고용을 소홀히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19개 은행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부담한 장애인 고용부담금 납부액은 총 1천66억원으로 조사됐습니다.

부담금은 2016년 167억3천만원에서 2018년 202억5천만원, 2020년 289억4천만원으로 꾸준히 늘었습니다.

부담금을 많이 낸 곳은 5대 시중은행으로 국민은행이 179억1천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은행 173억6천만원, 우리은행 161억3천만원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수출입은행도 5년간 각각 26억9천만원, 35억7천만원, 5억원 등 총 67억6천만원의 부담금을 냈습니다.

신규 채용도 부진해 이들 은행이 새로 채용한 장애인은 2016년 73명에서 2019년 211명까지 늘었다가 2020년에는 125명으로 줄었습니다.

특히 우리은행, SC제일, 씨티, 수협, 전북, 광주, 제주은행과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9곳은 지난해 장애인 직원을 1명도 뽑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유정 기자 (teenie0922@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1/econo/article/6301814_3488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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