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그렇게 강조했는데.. PO 꿈꾸던 충남아산, '또' 실수에 무너졌다

(베스트 일레븐=아산)

충남아산 FC가 끝내 승리에 도달하지 못했다. 전반 초반 집중력이 애매한 사이 상대에 실점했고, 극복하지 못했다.

19일 오후 4시, 충남에 위치한 이순신 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1 30라운드 충남아산 FC-안산 그리너스전이 킥오프했다. 원정팀 안산 그리너스가 승리했다. 안산 그리너스는 전반 2분 카뇨뚜의 원더골을 통해 1-0 스코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전 박동혁 충남아산 감독은 이런 말을 했다.

"우리가 완벽하게 실점한 건 많지 않다. 보이지 않는 실수로 실점한다. 그리고 선제 실점을 하면 따라가다 보니까 2실점을 한다. 반복적 실수만 나오지 않는다면, 선수도, 팀도 성장할 수 있다. 미팅할 때도 얘기했지만, 조직은 준비를 해도 본인의 목이 있는 법이다. 개인이 헤쳐 나가야 한다."

충남아산이 실수로 무너지는 일이 너무 잦음을 지적한 거였다. 이젠 선수들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 터였다. 그러나 충남아산은 경기 초반 다시금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2분, 충남아산의 던지기였다. 상대와 경합하는 국면으로 넘어갔고, 안산 그리너스의 두아르테가 발을 대충 휘둘러 볼을 앞으론 넘겨놨다. 충분히 걷어낼 수 있을 만한 장면이었다. 그러나 볼이 한 번 바운드 됐고, 이를 걷어내려던 김강국은 클리어링에 실패했다. 그러자 볼이 까뇨뚜에게 연결됐고 이내 원더골이 터졌다.

선제골을 내주자 충남아산은 90분 내내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안산 그리너스는 단단한 수비로 수비를 튼실하게 다졌고, 역공으로 충남아산의 빈틈을 노렸다. 충남아산은 교체 카드를 주기적으로 발동하며 반전을 노렸으나 끝내 답을 찾진 못했다.

결국 충남아산은 안산 그리너스에 지며 3연패에 빠졌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중요한 경기였는데, 집중력 저하로 큰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