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박정희 생가 찾았다 수모 "배신자 올 곳 아냐"

장병호 2021. 9. 1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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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선 유승민 전 국회의원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했다 보수단체 회원 등에게서 수모를 당했다.

유 전 의원은 19일 오후 12시 40분께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 있는 박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았다.

유 전 의원은 힘겹게 추모관에 들어와 박 전 대통령 내외 영정에 헌화와 분향을 하고 추모했다.

이날 방문 반대 측과 유 전 의원 측 등의 충돌로 부상자 3명이 나와 병원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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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공화당·보수단체 200여 명 항의
차량 출발 막아 교통 마비..3명 경상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선 유승민 전 국회의원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했다 보수단체 회원 등에게서 수모를 당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선 유승민 전 의원이 19일 오후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은 가운데 방문에 항의하는 우리공화당 지지자와 보수단체 회원들에 둘러싸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 전 의원은 19일 오후 12시 40분께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 있는 박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았다.

이날 현장에는 우리공화당 관계자와 보수단체 회원 등 약 200여 명이 유 후보의 생가 방문을 저지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몰려 있었다.

이들은 유 후보가 나타나자 “배신자” 등을 외치며 유 후보 일행을 막아섰다. 유 후보의 수행원 수십 명, 경찰 300여 명이 뒤엉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생가 입구에서부터 추모관까이 약 50m 거리에서 1시간 가량 실랑이가 이어졌다. 유 후보가 추모관에 들어서는 순간 한 보수 유튜버가 욕설을 하며 유 후보에 달려들어 경찰이 현장에서 제압하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힘겹게 추모관에 들어와 박 전 대통령 내외 영정에 헌화와 분향을 하고 추모했다.

유 전 의원은 추모 이후 기자들을 만나 “탄핵 이후 보수 정치권이, 또 보수 유권자들이 이렇게 분열하고 갈등을 빚게 되고, 또 문재인 정부가 이렇게 탄생한 것에 대해 늘 제가 정치를 하는 사람으로서 책임이 있고,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비난하고 욕하는 분들도 다 화해를 해서 정권 교체를 해야 할 그런 같은 동료 시민들”이라며 “과거에 어떤 정치적인 선택을 했든 이제는 다 힘을 합쳐서 정권교체를 꼭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선 유승민 전 의원이 19일 오후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모가 끝난 뒤에도 유 전 의원은 항의하는 이들 때문에 돌아가는 길이 험난했다. 이들은 유 후보를 향해 물을 뿌리고, 유 후보가 탄 차량을 에워싸며 30여 분간 차량 출발을 막기도 했다.

현장에선 경찰 100여 명이 유 전 의원이 탄 차량을 에스코트하며 출발을 시켰지만, 항의하는 측 수십 명이 차량을 따라 왕복 6차선 도로로 뛰어나오며 일대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이 탄 차량은 우여곡절 끝에 오후 2시 20분께 현장을 떠났다.

이날 방문 반대 측과 유 전 의원 측 등의 충돌로 부상자 3명이 나와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은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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