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장시간 운전 '환기'만으로도 눈 피로 줄일 수 있어

조민규 기자 2021. 9. 1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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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차에서 휴대폰‧책 보면 시력 저하 위험..굳은 척추, 스트레칭으로 풀어줘야

(지디넷코리아=조민규 기자)명절을 맞아 고향으로 가는 길은 부모님과 지인들을 만날 기대감으로 가득 찬다. 하지만 장거리 이동, 차량 정체 등으로 몸에 피로가 쌓이는 것도 어쩔 수 없는데, 더욱이 자가 운전자라면 간단히 피로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장시간 운전에 피로해지는 ‘눈’

오랜 시간 운전을 하다 보면 눈이 뻑뻑해지고 시야가 흐려질 때가 많다. 특히 명절에는 귀성, 귀경 차량이 몰려 평소보다 많은 시간의 운전을 할 수밖에 없다. 성묘를 가는 길도 비슷한 시간에 이동을 하다 보니 마찬가지.

오랜 시간 운전에 집중해야 하는 운전자는 눈에 피로가 쌓이게 마련이다. 특히 차량이 몰리기 전 일찍 이동을 선택하는 경우 쌀살한 날씨에 차량히터를 트는 경우도 있어 차량 내부를 더욱 건조하게 한다. 이처럼 장시간 운전과 건조한 실내는 눈의 피로를 증가시키고, 안구의 건조감을 느끼게 한다.

이럴 경우 가장 간단히 도움 되는 팁은 이동 중간에 잠시 창문을 열고 차량을 환시시켜 주는 것이다. 신선한 공기로 인해 잠시나마 머릿속을 맑게 해주고, 눈의 피로함도 조금이나마 해소해줄 수 있다. 또 2시간 정도마다 휴게소를 들러 쉬어주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또 안구건조증이 있거나, 평소 렌즈를 사용한다면 인공눈물이나 점안액을 이용해 눈이 건조하지 않도록 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다만 점안액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할 경우 혹시 모를 감염의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추석을 앞둔 19일 오후 차량 이동 행렬. (사진=한국도로공단 CCTV캡쳐)

차량 운전자 뿐 아니라 동승자의 눈 건강도 주의가 필요하다. 장시간 이동하다 보니 휴대폰이나 책을 읽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흔들리거나, 어두운 차 안에서 오랫동안 휴대폰이나 책을 볼 경우 수정체를 조절하는 근육이 긴장해 눈의 피로를 늘리고, 심하게는 시력저하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휴대폰이나 책을 보는 경우 10~20분 마다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거나 먼 풍경을 바라보며 눈을 쉬게 해주는 것이 좋다. 보호안경을 착용하는 것도 도움 줄 수 있다.

■장시간 이동에 무리하는 ‘척추’

대중교통이든 자가용이든 장시간 이동은 척추에 부담을 준다. 자생한방병원에 따르면 허리를 제대로 펴지 못하고 불편하게 앉아 있을 경우 일어서 있을 때 허리와 디스크에 가해지는 무게가 1.5배 증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오랫동안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나는 경우 굳어진 근육에 무리가 가해져 급성요통이 발생할 수 있다.

좁은 공간에서 장시간 운전을 하다보면 목, 어깨, 허리 등 안 아픈 곳이 없을 정도로 전신의 근육이 긴장을 하게 된다. 이러한 긴장들이 지속되게 되면 목통증 및 허리통증이 심화될 수 있다.

운전 시에는 등받이를 110도 각도로 젖혀 등과 엉덩이를 붙여주고, 양팔을 살짝 굽힌 상태에서 양손이 핸들에 닿도록 운전하는 것이 도움 된다.

또 대중교통을 이용해 고향에 내려가는 사람들도 좁은 좌석에서 4시간 이상을 고정된 자세로 있다 보면 목이나 허리에 뻐근함을 느끼게 된다. 때문에 휴게소에서 들르면 자리에 앉아있지 말고 간단한 스트레칭이라도등 움직여서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멀미약’ 운전자는 피해야…카페인 음료 과하지 않도록

장거리 운전을 앞두고 멀미약을 복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졸음을 유발하거나 방향 감각 상실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운전자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운전자가 아니라면 승차 전 30분 전에 복용하고, 추가로 복용하려면 최소 4시간이 지난 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붙이는 멀미약(패취제)은 만 7세 이하의 어린이나 임부, 녹내장이나 배뇨장애, 전립선 비대증이 있는 사람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사용하면 안 된다. 또 출발 4시간 전에 한쪽 귀 뒤에 1매만 붙여야 하며 사용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어 손에 묻은 멀미약 성분이 눈 등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장시간 운전이나 명절음식 준비로 인해 파스도 많이 사용하는데 피부를 냉각시켜 통증을 완화하는 ‘쿨파스’와 통증부위를 따뜻하게 해주고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핫파스’가 있다. 만약 관절을 삐어서 부기가 올라오면 쿨파스로 차갑게 해주는 것이 좋고, 부기가 빠진 후에도 통증이 계속되면 핫파스로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또 피곤하다고 커피나 자양강제 액제(드링크) 등 카페인이 함유된 제품을 많이 마실 수 있는데 너무 많이 복용하면 가슴 두근거림, 불면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두통 등에 사용하는 종합 감기약에도 카페인이 함유된 경우가 많아 함께 복용해 과량 흡수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조민규 기자(kioo@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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