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복귀 앞둔' 김효주, 짜릿한 역전 우승으로 통산 12승 달성
[뉴스엔 김현지 기자]
"미국 복귀를 앞두고 좋은 성적을 거둬 팬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기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던 김효주. 역전 우승으로 통산 12승 달성에 성공하며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김효주는 9월 19일 충청북도 청주의 세종 실크리버 컨트리클럽(파72)에서 치러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를 쳤다.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작성하며 최종합계 15언더파를 기록한 김효주는 2위 홍정민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단독 선두였던 이가영에 2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한 김효주. 2번 홀(파4)에서 그린을 노렸던 세컨드 샷이 그린 옆 벙커에 빠지며 위기를 맞았다. 약 4m 거리 파퍼트에 실패하며 결국 보기로 출발했다.
불안한 출발과는 달리 4번 홀(파5)에서 버디를 기점으로 상승세를 탔다. 6번 홀(파5)부터 8번 홀(파4)까지 3개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솎아내며 전반 홀에서 3타를 줄였다.
7번 홀까지 3개의 버디는 모두 물오른 샷감 덕이었다. 모두 핀과 약 2m 이내에 공을 세워 버디 찬스를 만들었다. 그런가하면 8번 홀에서 나온 버디는 무려 12m에 달하는 중장거리 퍼트였다.
김효주의 질주에 단독 선두였던 이가영은 주춤했다. 이가영 역시 2번 홀(파4)에서 보기로 출발했고, 4번 홀과 6번 홀(파5)에서 버디를 솎아냈으나 김효주의 추격을 막을 수 없었다.
공동 선두로 전반 홀을 마친 김효주는 후반 홀에서도 질주를 멈추지 않았다. 10번 홀(파5)과 11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로 순식간에 선두 자리를 꿰찼다. 이어 14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독주했다.
이가영은 15번 홀(파3)에서 버디를 낚았으나 16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김효주의 우승 경쟁 상대는 이가영이 아닌 홍정민이었다. 전반 홀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2개를 낚아 2타를 줄인 그는 후반 10번 홀(파5)부터 12번 홀(파4)까지 3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중간합계 13언더파를 작성했다.
중간합계 15언더파로 15번 홀(파3)에 나선 김효주는 이 홀에서 티 샷이 그린에 올라가지 못했고, 세컨드 샷 역시 핀과 18m가 넘는 거리에 멈춰섰다. 3m가 조금 넘는 거리에서 파퍼트를 시도했으나 실패하며 결국 보기로 홀아웃했다. 홍정민과의 타수 차는 1타 차가 됐다.
그러나 홍정민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후반 홀을 시작할 때의 기세와는 달리 12번 홀에서 버디 이후 버디를 추가하지 못했다. 결국 1타 차 단독 선두로 18번 홀(파5)에 나선 김효주는 18번 홀에서 약 1.3m 거리 버디 퍼트이자 챔피언퍼트를 완벽하게 성공시켰다.
'2020 도쿄 올림픽' 이후 미국 복귀 이전 국내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던 김효주. 지난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도전했지만, 최종일 76타를 치며 6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효주는 지난주의 아쉬움을 털어내듯 이번 대회에서 독주하며 역전 우승으로 통산 12승째를 챙겼다.
최종라운드에 앞서 "미국 복귀를 앞두고 좋은 성적을 거둬 팬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기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던 그는 바람처럼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두며 팬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기게 됐다.
한편,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김효주와 공동 2위 그룹으로 출발해 역전 우승에 도전했던 장하나.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최종합계 12언더파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단독 선두로 생애 첫 승에 도전했던 이가영은 또 다시 첫 승의 문턱에서 좌절했다. 최종일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이븐파로 경기를 마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공동 7위다. (사진=김효주/KLPGA)
뉴스엔 김현지 928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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