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김남일 감독, "뮬리치 골, 평소 차던 대로 자신 있게 찼다"

(베스트 일레븐=인천)

김남일 성남 감독이 뮬리치가 자신있게 찬 게 득점 비결이었다고 전했다.

김남일 감독이 이끄는 성남 FC는 19일 오후 2시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30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 16분 뮬리치가 찬 프리킥이 그대로 인천의 골망을 갈랐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성남 김남일 감독은 "오늘 선수들이 보여준 투쟁심과 투지와 희생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전반적으로 공수 밸런스가 좋았다. 준비한 대로 압박도 잘 됐다. 권순형이 역을 잘했다"라고 칭찬했다.

또, 최근 6경기 득점이 없었던 뮬리치에게도 좋은 평가를 내렸다. "뮬리치의 골을 보게 돼 기쁘다. 기점으로 한층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일 거라 생각한다. (최)지묵이도 센터백으로 출전했는데, 굉장히 역을 잘해줬다. 제공권이 좋았다. 상대에 잘 대처했다. 이틀 있다가 수원 FC과 경기를 치르는데, 준비를 잘 하면 좋을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 감독은 이날 주포 뮬리치를 후반 9분 교체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선수의 심리를 자극하려고 한 방편이었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그런 의도도 있었다. 부쉬 같은 경우도 훈련에서 나쁘지 않았다. 후반전에 있어서 대비를 해야 했다. 좋은 활약을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좋은 골을 넣어줘서 팀에 큰 보탬이 됐다"라고 했다.

또, 뮬리치가 넣은 훌륭한 프리킥 선제골에 대해서는 "훈련 때 프리킥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훈련에서도) 골로 연결하는 모습이 있었다. 이런 위치에서 자신이 있는 것 같다. 자신 있게 차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비결을 전했다.

이날 이중민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됐다가 9분 만에 다시 교체로 나갔다. 김 감독은 "준비를 그렇게 했다. U-22 규정 때문에 머리가 많이 아팠는데, 어떻게 활용할 지 해법을 찾은 것 같다. 11명이 잘해줬지만 교체로 들어온 선수들이 잘 해줬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계획된 전략이었다고 했다.

뮬리치 대신 선발 출전한 공격수는 부쉬였다. 김 감독은 부쉬에 대해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 전반전에는 안 좋았던 게 골로 연결되도록 돕는 지원이 있어야 했는데, 그 장면이 부족했다. 부시가 개인적으로 본인이 많은 노력을 하고 인지하고 있기에 앞으로 출장에 대해 고민을 해봐야겠다"라고 향후 선발 기용 가능성을 말했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