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만원 준다기에..' 베트남 가정집서 160kg짜리 호랑이 사체 나와

현화영 2021. 9. 1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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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하노이의 한 가정집 냉장고에서 무게 160kg에 달하는 '호랑이 사체'가 나와 당국이 수사 중이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하노이 경찰과 환경 당국 관계자들은 중부 하띤성에 있는 응우옌 반 충(42)씨의 집 냉장고에서 호랑이 사체와 34kg가량의 동물 뼈를 발견했다.

한편, 베트남 현지에선 호랑이 뼈가 병을 고치는 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호랑이를 몰래 포획하고 판매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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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만난 컨테이너 트럭 기사의 부탁으로.."
베트남 하노이 가정집에서 발견된 호랑이 사체.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 갈무리.
 
베트남 하노이의 한 가정집 냉장고에서 무게 160kg에 달하는 ‘호랑이 사체’가 나와 당국이 수사 중이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하노이 경찰과 환경 당국 관계자들은 중부 하띤성에 있는 응우옌 반 충(42)씨의 집 냉장고에서 호랑이 사체와 34kg가량의 동물 뼈를 발견했다.

충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한 식당에서 컨테이너 트럭 기사를 만났는데, 이 기사가 ‘뼈 아교’를 만들 때 사용될 동물을 보관할 냉동고를 맡아 달라고 부탁했다”고 진술했다.

그리고 열흘 뒤 트럭 기사는 냉동고를 가져왔는데 호랑이 사체와 동물 뼈가 들어있었다고 했다.

충씨는 처음에는 보관하기를 거절했지만, 기사가 900만 동(한화 약 46만원)을 준다고 약속해 보관하기로 결심했다고 했다.

베트남에서는 ‘멸종위기 보호 동물’인 호랑이 등을 불법으로 사냥하거나 거래하다 적발될 경우 15년 이하 징역이나 150억 동(약 7억8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호랑이는 국제자연보전연맹(ICUN)가 지정한 멸종위기 보호 동물이다.

한편, 베트남 현지에선 호랑이 뼈가 병을 고치는 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호랑이를 몰래 포획하고 판매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호랑이 뼈 아교는 100g 당 1800만 동(약 9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호랑이 뼈·생식기로 담근 술 등은 정력제와 치료제 등 용도로 고가에 팔리고 있다고 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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