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세번' 박상현, 김한별 상대로 역전 우승.. 통산 10승 달성

[뉴스엔 김현지 기자]

박상현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통산 10승째 달성에 성공했다. 김한별의 지난해 '신한동해오픈'과 올해 '야마하 아너스 K오픈' 우승 당시 한 조로 나서 김한별의 우승을 축하해줘야했던 박상현. 이번엔 김한별에게 역전 우승을 거뒀다.

박상현은 9월 19일 경북 칠곡 파미힐스골프장(파71, 7215야드)에서 치러진 KPGA 코리안투어 '2021 DGB금융그룹 어바인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를 쳤다. 최종합계 23언더파를 기록한 박상현은 김한별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단독 선두였던 김한별에 1타 차 단독 2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박상현.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1번 홀(파4)부터 3번 홀(파5)까지 3개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솎아내며 단숨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김한별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김한별은 5번 홀과 6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김한별의 추격에 선두 자리를 내어줄 뻔 했던 박상현은 6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한숨 돌리는 듯 싶었다. 하지만 7번 홀(파4)에서 티샷이 러프에, 러프에서 친 샷이 벙커에 빠지며 위기를 맞았다. 세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린 뒤 약 20m 거리에서 파세이브에 도전했지만, 방향도 거리도 약간씩 빗나갔다. 결국 보기를 범하며 공동 선두가 됐다.

추격을 당한 박상현은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단독 선두로 다시금 치고 나갔다. 그러자 김한별도 10번 홀(파4)에서 버디로 맞서며 공동 선두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박상현은 김한별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듯 1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달아났다.

김한별이 추격하면 박상현이 달아나는 양상의 승부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김한별이 13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자, 박상현은 14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1타 차로 달아났다.

지난 3라운드에서 승부를 갈랐던 18번 홀(파5). 박상현 역시 이 홀이 승부처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3라운드에서 두 선수가 동타로 18번 홀에 나섰지만, 김한별이 이글을 낚으며 버디를 솎아낸 박상현에게 1타 차로 앞서나갔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박상현은 18번 홀에 들어서기 전 까지 최대한 멀리 달아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비록 1타 차로 18번 홀에 들어서야했지만, 승부에 쐐기는 박상현이 박았다.

전날 이글을 낚은 김한별이 18번 홀에서 힘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한별은 티샷과 세컨드 샷, 서드샷까지 러프에 떨어뜨리며 파온에 실패했다. 그린에 올린 뒤 핀까지 남은 거리는 약 3.7m 결국 파로 마지막 홀을 마쳤다.

반면, 박상현은 안전하게 파 온에 성공했고, 약 2.8m 거리 버디 퍼트를 완벽하게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한별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두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올 시즌 2승을 놓고 맞대결을 펼쳤다. 박상현은 '부산경남오픈'에서 우승했고, 김한별은 '야마하 아너스 K 오픈'에서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 박상현이 김한별을 상대로 역전 우승을 거두면서 시즌 다승의 고지는 박상현이 먼저 밟게 됐다.

지난주 '신한동해오픈'에서 시즌 2승째를 차지한 서요섭에 이어 올 시즌 두번째 다승자 탄생이다. 박상현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통산 10승째의 기쁨도 맛봤다.

한편, 대회 3위는 김태훈이다. 김태훈은 최종일 이글 2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5타를 치며 단독 3위로 뛰어올랐다. 최종합계 16언더파로 우승 스코어와는 7타 차다. (사진=박상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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