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주춤'했던 모기, 가을 되니 '기승'

2021. 9. 1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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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주춤한 '가을 모기'가 다시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한여름보다 가을에 모기의 활동이 더 왕성한 온도로 바뀐 이유 때문입니다.

가을 모기가 더 기승을 부린다는 속설이 최근 몇 년간 서울시 DMS 수치를 통해 사실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서울의 평균 최고기온은 2016년 8월 32.6도, 2018년 8월 33.3도에 달했기 때문에 모기가 가을로 활동 시기를 옮기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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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가을 활동 왕성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폭염에 주춤한 '가을 모기'가 다시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한여름보다 가을에 모기의 활동이 더 왕성한 온도로 바뀐 이유 때문입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늘(19일) 시내 디지털모기측정기(DMS)에서 채집된 모기는 이달 1일부터 11일 기준으로 3만541마리입니다.

이는 8월 같은 기간 채집된 모기 2만 8956마리보다 5.5% 늘어난 수치입니다.

가을 모기가 더 기승을 부린다는 속설이 최근 몇 년간 서울시 DMS 수치를 통해 사실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통상적으로 모기 수는 한여름인 7~8월에 정점을 찍지만 2018년 이후로는 8월보다 9월에 채집된 모기 숫자가 더 컸습니다.

2018년 7월 10만6118마리에 달했던 모기는 8월 들어 6만5030마리로 급감했지만 9월 들어서 다시 6만7379마리로 증가했습니다.

2019년도 마찬가지로 7월 14만7401마리에서 8월 7만5125마리로 주춤하는 듯 하다가, 9월 들어 8만3274마리로 늘어났습니다.

또한 지난해에는 7월 9만9196마리, 8월 8만2436마리, 9월 9만5170마리를 기록했습니다.

주로 가을 모기는 '작은빨간집모기'입니다.

몸길이가 4.5㎜로 모기 중에서도 작은 편에 속하나, 일본 뇌염 전파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겠습니다.

서울시 유문등 채집모기 현황에 따르면 9월 첫째 주 채집된 모기 전체 251마리 중 225마리인 89.6%가 빨간집모기였습니다.

이동규 고신대 보건환경학부 교수는 2017년 대한의사협회지에 기고한 ‘국내 서식 감염병 매개체의 생태학적 특성과 현황’ 논문에서 “10여년 전까지는 7월 하순부터 8월 초순에 최대 발생을 보였고 9월 중순에 감소했으나, 최근에는 8월 이후 기온상승의 연장으로 인해 9월 중순이 최대 발생 시기로 변했다”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모기는 25~32도 사이에서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고, 오히려 온도가 상승할수록 개체 수는 감소하게 됩니다.

서울의 평균 최고기온은 2016년 8월 32.6도, 2018년 8월 33.3도에 달했기 때문에 모기가 가을로 활동 시기를 옮기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한 기온이 낮은 아침과 밤에 모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실내 공간으로 향하므로, 체감상 모기가 더욱 많게 느껴질 수도 있겠습니다.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검은 몸통에 흰색 줄 3개가 그어져 일명 ‘아디다스 모기’로 불리는 흰줄숲모기 번식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데, 이는 위험성이 큰 모기입니다.

흰줄숲모기는 동남아시아와 아열대 지역에 자생하는 흰줄숲모기는 이미 국내 일부 지역 숲이나 주택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뎅기열이나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을 매개할 수 있어 위험성이 큽니다.

이 교수는 “2050년 이후에는 국내 겨울철 평균기온이 10도 이상인 아열대 기후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기온에서는 흰줄숲모기가 성충으로 월동할 수 있을 것”이라며 “뎅기열의 국내 토착화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므로 이에 대한 대책을 미리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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