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현장리뷰] '뮬리치 환상 프리킥' 성남, 인천 1-0 꺾고 강등권 탈출

[골닷컴, 인천] 김형중 기자 = 성남FC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꺾고 올 시즌 맞대결 첫 승을 거뒀다. 또 순위도 9위로 끌어올리며 강등권 탈출에도 성공했다.

성남은 19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인천을 1-0으로 물리쳤다. 후반 투입된 장신 스트라이커 뮬리치가 직접 프리킥 골을 터트리며 승리의 주인공이 되었다.

홈 팀 인천의 조성환 감독은 3-5-2를 꺼내 들었다. 이태희가 장갑을 꼈고 델브리지, 강민수, 오반석의 스리백이 나섰다. 중원은 강윤구, 박창환, 이강현, 구본철, 김보섭이 섰고 투톱은 무고사와 김현이 맡았다. 성남 김남일 감독도 같은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김영광 골키퍼와 최지묵, 권경원, 마상훈이 수비를 책임졌고, 서보민, 권순형, 이태희, 이스칸데로프, 안진범이 중원에, 부쉬와 홍시후가 전방에 섰다.

전반 초반은 인천이 매서웠다. 김현과 무고사 투톱을 최전방에 세우고 활동량 좋은 22세 이하 카드 박창환과 구본철이 뒤에서 지원했다. 하지만 결실을 맺지 못한 채 전반 중반 이후 성남에 흐름을 내줬다. 성남은 부쉬와 홍시후의 빠른 발을 활용하고, 세트피스 시 공격에 가담한 마상훈의 슈팅 등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다. 조성환 감독은 경기가 안 풀리자 전반 38분 구본철, 박창환을 빼고 김도혁과 아길라르를 투입했다.

성남은 후반 시작과 함께 투톱을 모두 교체했다. 홍시후와 부쉬 대신 이중민과 박용지를 넣으며 공격에 변화를 주었다. 위협적인 장면이 나왔다. 후반 1분 이중민이 우측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지만 이태희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김남일 감독은 후반 9분 교체 투입된 이중민을 빼고 뮬리치를 투입했다.

인천은 후반 9분 코너킥 찬스에서 이태희의 파울로 페널티 킥을 얻었다. 하지만 김희곤 주심은 온 필드 리뷰 끝에 원심을 번복했다. 위기를 벗어난 성남은 후반 13분 뮬리치가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16분 선제골이 나왔다. 성남 박용지가 얻어낸 프리킥을 뮬리치가 오른발 직접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조성환 감독은 후반 25분 이강현과 김보섭을 빼고 네게바와 오재석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30분에는 송시우까지 넣으며 모든 공격 자원을 투입했다. 또 수비수 델브리지를 전방으로 올리며 동점골을 노렸다. 후반 42분 델브리지가 머리로 떨군 볼을 무고사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결국 남은 시간 양 팀은 더 이상의 득점을 터트리지 못했고, 경기는 1-0 원정팀 성남의 승리로 끝났다. 성남은 9위로 뛰어오르며 강등권을 탈출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