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만 같아라"..코로나 감염 우려 속 명절 연휴 분위기 물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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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한가위만 같으면 더할 나위 없을 거 같아요. 모처럼 시장이 시끌벅적하네요."
전국 지자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번 추석 연휴 동안 사설 봉안시설을 임시 폐쇄하는 등 장사시설 특별방역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추모객이 집중되면서 감염병 확산이 우려되는 실내 봉안시설 대부분을 연휴 기간 임시 폐쇄하거나 이용을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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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종합=연합뉴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한가위만 같으면 더할 나위 없을 거 같아요. 모처럼 시장이 시끌벅적하네요."
추석 연휴 이틀째인 19일 전국은 대체로 맑고 미세먼지 없이 쾌청했다.
전국의 주요 역과 버스·여객선 터미널에는 선물상자와 짐가방을 들고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로 붐볐다.
광주 양동시장·전주 남부시장·대전 유성시장 등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등은 제사용품이나 선물을 사려는 손님들로 활기찼다.
양동시장에 나온 강숙희(62)씨는 "추석이 화요일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온 가족이 모이지도 못해 간단하게나마 상차림을 하려고 장을 보러 왔다"며 과일가게를 둘러봤다.
그러면서 다음 명절에는 코로나19가 사라져 모든 가족이 모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성남 모란시장 부근에서 떡집을 운영하는 김모(50대)씨는 "오전부터 송편을 사가는 손님들이 드문드문 있었다"며 "이번 명절에는 재난지원금 영향으로 전통시장을 찾는 이들이 더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유명산과 행락지에는 많은 인파가 찾아와 북적거렸다.
강릉 경포 등 동해안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등 주요 해변을 찾은 나들이객들은 탁 트인 백사장을 거닐면서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달랬다.
'커피거리'로 유명한 강릉 안목해변에는 가족, 연인 방문객 발길이 이어졌다.
'서퍼 성지'로 자리 잡은 양양 죽도해변과 인구해변, 부산 송정해수욕장 등지에는 많은 서퍼가 찾아와 넘실대는 파도에 몸을 맡겼다.
억새꽃이 피기 시작한 제주시 산굼부리를 비롯해 제주올레길과 한라산 둘레길에도 삼삼오오 짝을 지은 탐방객들이 이른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제주공항에는 여행을 온 관광객들과 귀성행렬이 이어져 북적였으며 연휴 기간 20만 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됐다.
옛 대통령별장인 청주시 청남대에는 이날 오후 1시까지 2천500여 명이 방문해 대청호반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걸으며 추석 연휴를 즐겼다.
명절 고향 방문을 자제한 시민들은 도심 주변의 휴식공간을 찾아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며 여유를 즐겼다.
도심 쇼핑 시설과 서점, 영화관 등지에도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몰려 아쉽게나마 명절 분위기를 냈다.
에버랜드는 인기 어트랙션인 '티익스프레스'의 예상 대기 시간이 오후 1시 기준 4시간을 넘을 정도로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가을은 설악산 대청봉과 중청봉의 단풍을 재촉하며 1만여 명의 등산객들을 유혹했다.
탐방객이 한꺼번에 몰린 일부 국립공원 진입도로, 연휴를 맞아 동해안으로 향하는 영동 고속도로와 서울춘천 고속도로, 교통량 증가에 따른 요금소 부근 등은 오전부터 지·정체가 이어졌다.
추석 연휴 귀성으로 인한 집단 감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다.
전국 지자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번 추석 연휴 동안 사설 봉안시설을 임시 폐쇄하는 등 장사시설 특별방역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추모객이 집중되면서 감염병 확산이 우려되는 실내 봉안시설 대부분을 연휴 기간 임시 폐쇄하거나 이용을 제한했다.
또 직접 성묘는 가급적 자제하고 'e하늘 장사 정보시스템(sky.15774129.go.kr, www.ehaneul.go.kr)'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해달라고 권고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귀향을 계획하신다면 예방접종을 완료했거나 소규모 인원으로 다녀오시길 권하며 귀향 시 가급적 짧게 머물고 모임을 자제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고령의 부모님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경우 가급적 고향에 방문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재현 장아름 홍창진 김준호 조정호 허광무 고성식 김솔 변우열 노승혁 손현규 홍인철)
ic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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