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신청' 40대 자영업자, 실종 98일 만에 숨진채 발견
조홍복 기자 입력 2021. 9. 19. 14:37 수정 2021. 9. 19. 15:02
19일 오전 10시7분쯤 전남 순천시 해룡면 호두리 야산 중턱에서 김모(47)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지난 6월 13일 출근한 뒤 연락이 두절됐고, 실종 98일 만에 주검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김씨 시신 주변 특정 도구와 시신이 발견된 장소, 타살 정황이 없는 점 등을 감안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농자재 배달일을 하는 김씨는 지난 6월 13일 전남 무안에서 자신의 로체 승용차로 출근하고 나서 연락이 끊겼다. 실종 당일 김씨는 전화로 “떠나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김씨는 사업을 실패한 친형과 함께 과다한 채무로 파산 신청을 했고, 경제적 어려움을 자주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형이 실종 나흘 뒤 실종 신고를 했다.
지난 18일 순천~여수 간 국도변 야산 중턱 산길에 한 달 이상 방치된 승용차가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90여명을 동원해 산악 수색에 나섰고, 차량이 발견된 곳에서 1㎞ 떨어진 해발 200m 지점에서 수색 이틀째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과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유전자(DNA) 검사 등을 의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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