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추석연휴 코로나 검사 봉사 나서 "문대통령의 백신 1차 접종률 강조는 국민 속이는 것"
[경향신문]
의사 출신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추석 연휴 방호복을 입고 코로나19 검사 봉사에 나섰다. 안 대표는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 강조는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백신을 충분히 구매하지 못한데 대한 비판을 받지 않으려고, 1차 접종률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지난 18일부터 19일 정오까지 서울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체 채취 자원봉사를 했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통해 밝혔다. 봉사에는 부인 김미경 교수도 함께했다.
안 대표는 “제가 일손을 도우면 추석 연휴에 보건의료진 단 한 분만이라도 잠시나마 숨 좀 돌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의료봉사를 했다”며 “봉사를 마치고 나서 문 대통령께서 ‘전 국민의 70%가 백신 1차 접종, OECD 국가 중 아이슬란드를 제외하고 최단기간에 달성한 기록, 놀라운 접종 속도’라고 말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1차 접종으로는 제대로 된 방어력이 생기지 않는다”며 “2차 접종까지 마쳐야 감염이나 중증, 사망을 최소화할 수 있다. 2차 접종까지 마친 접종 완료율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접종속도가 빠른 것은 우리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와 보건의료진의 헌신, 그리고 역대 여러 정부에 걸쳐 발전하고 쌓아온 우리의 보건의료 시스템 덕분”이라며 “이 정권이 낮았던 보건의료 시스템의 수준을 갑자기 높인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접종속도’에 대통령과 정부가 습관적으로 숟가락 얹는 일은 제발 멈추기 바란다”며 “정부는 백신 수급이 원활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 고위험군 접종 완료율을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 대표는 코로나 1차 대유행이 발생한 지난해 3월 대구의 동산병원에서, 지난 1월과 설 연휴에는 서울 시청·서울역에서 각각 의료봉사를 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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