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만 같으면 큰일'..배달료 급등에 자영업자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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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추석 연휴가 시작하면서 음식 배달원이 부족해지자 배달료가 상승하고 있다.
추석 연휴도 마차가지로 배달원 수가 감소하는 시기라서 배달료가 오르는 게 보통이다.
추석 연휴처럼 특정 시기와 기간에 배달료가 일괄적으로 오르면 해당하는 자영업자의 부담이 커진다.
물론 이런 시기에 배달료가 전부 오르므로 식당 전체가 겪는 부담이 커지는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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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부담 커지고 배달 주문 꺼릴 수 있어 악재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본격적인 추석 연휴가 시작하면서 음식 배달원이 부족해지자 배달료가 상승하고 있다. 이 시기 배달 장사를 하는 식당 주인의 고충이 커지고 있다.
통상 음식 배달료는 배달 여건에 따라 정해지는데 ‘배달원이 부족’할수록 비싸다. 예컨대 △평일보다 휴일이 △주간보다 야간이 △따뜻한 날보다 추운 날 △맑은 날보다 비나 눈 내리는 날 각각 더 비싼 편이다. 추석 연휴도 마차가지로 배달원 수가 감소하는 시기라서 배달료가 오르는 게 보통이다.
주문자가 부담하는 배달료가 오르는 게 대수인가 싶지만 식당으로서는 부담이 여간 아니다. 주변 식당과 경쟁을 좌우하고 배달 주문 자체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같은 상권에서 유사한 메뉴와 방식으로 영업하는 평판이 비슷한 식당 사이에서는 배달료가 식당 선정의 변수일 수 있다. 배달료가 2000원인 A 식당을 두고 굳이 배달료가 3000원인 B 식당에 주문을 넣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배달료를 일부 부담하는 식당이 많은 게 현실이다. 주문자가 부담하는 표면적인 배달료와 실질적인 배달료는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A 식당의 배달료가 2000원이지만 실제로는 3000원에서 식당이 1000원을 부담했을 수 있다는 의미다. 추석 연휴처럼 특정 시기와 기간에 배달료가 일괄적으로 오르면 해당하는 자영업자의 부담이 커진다.
물론 이런 시기에 배달료가 전부 오르므로 식당 전체가 겪는 부담이 커지는 것은 사실이다. 어떤 식당이 더 유리하거나 불리한 것은 아닐 수 있다. 여의찮으면 배달료가 오른 이유를 설명하고 주문자 부담으로 넘겨도 시기적 특성상 무마될 수 있다.
그러나 이로써 주문자에게 가격 저항을 일으킬 수 있고 결국 주문 포기를 유발할 수도 있다. 식당끼리 경쟁하는 문제가 아니다. 배달 음식을 주문하려고 A 식당과 B 식당 가운데 고민하기보다는 아예 주문 자체를 포기할 여지도 있다. 부담이 얼마나 크겠거니 싶지만 2000원하던 배달료가 시기와 거리에 따라 곱절까지 오르면 주문 유인도 약해질 수 있다.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는 배달대행 업체의 추석 연휴 배달료 인상을 두고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것`이라는 불만 섞인 반응도 나온다. `배달료 인상시기는 영업을 아예 쉴 것`이라는 반응도 눈에 띈다.
전재욱 (imf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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