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공동선언 3주년..與 "평화 노력 지속" 野 "일회성 이벤트"

이철 기자 2021. 9. 1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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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19일 9·19 평양공동선언 3주년을 맞아 각기 상반된 논평을 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오늘은 평양 9·19 공동선언 3주년이자, 베이징 6자 회담 참가국이 서명한 9·19 공동성명 16주년"이라며 "두 개의 9·19 성명은 모두 한반도 비핵화를 통해 영구적인 평화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는 서로의 약속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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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한반도 평화의 길 평탄치 않지만..우직하게 걷겠다"
국민의힘 "15일 탄도미사일 도발..적대적 행위 침묵하면 안돼"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밤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환호하는 평양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8.9.19/뉴스1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여야가 19일 9·19 평양공동선언 3주년을 맞아 각기 상반된 논평을 냈다. 여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반면 야당은 평화 공동선언이 일회성 이벤트에 불과했다며 비판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오늘은 평양 9·19 공동선언 3주년이자, 베이징 6자 회담 참가국이 서명한 9·19 공동성명 16주년"이라며 "두 개의 9·19 성명은 모두 한반도 비핵화를 통해 영구적인 평화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는 서로의 약속이었다"고 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2018년 9월 19일 평양 능라도 경기장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15만 평양 시민 앞에서 남과 북이 함께 만들어갈 평화를 이야기했다"며 "2005년 베이징 9·19 공동성명에선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한반도 주변 6개국이 함께 노력할 것을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두 개의 선언 이후 한반도 평화의 길은 평탄치 않았다"면서도 "우리는 비탈진 산맥의 끝에 정상이 있고, 그 정상에 오를 방법은 우직하게 내딛는 걸음뿐임을 알고 있다. 두개의 9·19 선언을 기억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걸음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오후 UN 총회가 열리는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며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남과 북의 의지를 세계에 알리고, 많은 나라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함께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오늘 워싱턴행 비행기에 올랐다"며 "민주당은 이번 방미 일정을 통해 9·19 정신이 이루고자 하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번영의 뜻을 되살리고, 지난 문 대통령의 방미성과를 최대한 이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오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열린 평양공동선언 합의문에 서명 후 교환하고 있다. 2018.9.19 /뉴스1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은 9·19 평양공동선언 이후에도 북한이 여전히 적대적인 태도를 보인다며 정부의 강경 대응을 촉구했다.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평양공동선언은 일회성 이벤트에 불과했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북한은 지난 15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며 적대적 행위를 계속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도 이제는 북한을 옹호하기 힘든지 별다른 기념행사 없이 공동선언 3주년을 보낸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임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선언 당시 평양에서 '8000만 겨레에 풍성한, 최고의 한가위 선물을 드렸으면 한다'고 했지만, 공동선언의 결과는 연락사무소 폭파, 미사일 발사, 미군 철수 요구로 돌아왔다"고 했다.

임 대변인은 "정부는 더는 북한의 적대적 행위에 침묵해서는 안 된다"며 "북한의 도발에 적극적인 유감 표명과 굳건한 안보태세를 유지하는 것만이 진정한 평화를 위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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