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벌 떨려, 칼쟁이 됐다" 女공무원 투신..유족 "동료 때문에 사망"

이사민 기자 2021. 9. 19. 13: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 동두천시 소속 20대 여성 공무원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A씨의 어머니는 딸의 죽음이 직장 동료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A씨의 어머니로 보이는 인물이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딸이 직장 동료 때문에 스트레스로 사망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기 동두천시 20대 공무원이 지인과 나눈 메신저 대화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경기 동두천시 소속 20대 여성 공무원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A씨의 어머니는 딸의 죽음이 직장 동료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A씨의 어머니로 보이는 인물이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딸이 직장 동료 때문에 스트레스로 사망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A씨 어머니로 추정되는 작성자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우리 딸 팀원의 가방이 칼로 손괴됐는데 그 가방 주인이 범인으로 우리 딸을 지목했다"며 "아무런 증거 없이 정황만으로 딸을 범인으로 몰고 경찰서에 신고했다. 팀 구성원들도 우리 딸을 범인으로 몰아붙였다"고 썼다.

작성자가 공개한 사진에는 A씨는 사망하기 전 지인들에게 "오늘도 많이 힘들다" "시청에서 나 칼쟁이가 된 것 같다" "벌벌 떨린다" 등 억울함과 불안감을 호소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글 작성자는 "딸은 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압박감을 느꼈다"며 "팀원들의 차가운 시선을 견디지 못하고 자택 15층에서 뛰어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A씨는 가방 훼손 관련 재물손괴 사건의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았고, 피의자 신분으로는 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상태"라며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변사사건은 범죄 혐의가 없어 내사 종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A씨 유족 등에서 억울함 등으로 수사 의뢰나 이의 제기가 있으면 수사가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7시쯤 양주의 한 아파트 현관 인근에서 쓰러져 있는 A씨를 아파트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가 스스로 아파트 위로 올라가는 모습이 CCTV(폐쇄회로TV)에 잡혔다. 현장에서 A씨 휴대전화 등 유품은 발견됐지만 유서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씨는 동두천시 소속 공무원으로 이달 초 직장 내에서 발생한 '가방 손괴'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괴로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당시 점심시간 사무실을 지키는 당번이었고, 가방 주인인 B씨가 점심 식사 후 돌아온 뒤 가방이 칼로 찢겨 있다며 A씨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유족 측은 A씨가 "범인이 아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지만 B씨가 증거나 정황 없이 단정적으로 A씨를 범인으로 몰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사무실 내 CCTV가 없었다.

이에 대해 B씨는 "사무실 내에는 CCTV가 없지만 복도 CCTV를 확인한 결과 당시 잠시 방문한 민원인 할머니를 제외하고 (사무실 내에) A씨 밖에 없었다"며 "자리를 비운 새 가방이 칼로 찢겨 있어 충격을 받았고 이후 트라우마가 생겨 정신과 치료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씨를 지목해 경찰 고소를 한 것도 아니고 몇 일간 숙고 후 범인을 밝혀달라고 수사 의뢰했던 것"이라며 "팀원 전체가 A씨를 일방적으로 범인 취급하는 분위기가 아니라 오히려 A씨 편에서 격려해 준 팀원들도 많았다"고 반박했다.

[관련기사]☞ "성매매 해봤다"…유튜버로 변신한 한 래퍼의 내리막길친딸 200회 성폭행 친부, "엄마와 살던 두 딸 왜 데려왔냐" 묻자…여자라고 학대하던 할머니…아들 가지니 "손자 호적에""엽기 플렉스" 이마에 270억 다이아·두개골에 금사슬 심은 스타들'160㎏ 호랑이 사체' 냉동고 보관한 가정집, 왜?
이사민 기자 24min@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