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文대통령 "1차 접종 70%는 韓의 저력" 발언에 "국민 속이는 것"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2021. 9. 1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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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 70% 달성을 두고 '대한민국의 저력'이라 자찬한 것에 대해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서울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봉사를 하고 나서 문 대통령이 '전 국민의 70%가 백신 1차 접종한 것은 놀라운 속도'라고 말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한마디로 어이가 없었다"면서 이같이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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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백신 확보 실패 감추려고 1차 접종률만 강조..정부의 습관적 숟가락 얹기"

(시사저널=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자원 봉사를 하기 위해 방호복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 70% 달성을 두고 '대한민국의 저력'이라 자찬한 것에 대해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서울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봉사를 하고 나서 문 대통령이 '전 국민의 70%가 백신 1차 접종한 것은 놀라운 속도'라고 말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한마디로 어이가 없었다"면서 이같이 토로했다.

안 대표는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 강조는 국민을 속이는 것이다. 1차 접종으로는 제대로 된 방어력이 생기지 않는다. 2차 접종까지 마쳐야 감염이나 중증, 사망을 최소화할 수 있다"라며 "따라서 2차 접종까지 마친 접종완료 비율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도 문 대통령은 백신을 충분히 구매하지 못한 데 대한 비판을 받지 않으려고, 1차 접종률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면서 "심지어 2차 접종자가 맞을 백신을 1차 접종률을 늘리는 데 사용해버려서, 1차와 2차간 접종 간격이 늘어나는 일까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2차 접종 분을 1차 접종률 늘리려고 사용하는 것은 한마디로, 이 정권 홍보를 위해 고위험군 국민을 위험에 빠트리는 일이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고위험군 접종 완료에 집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또 안 대표는 "접종속도가 빠른 것은 우리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와 보건의료진의 헌신, 그리고 역대 여러 정부에 걸쳐 발전하고 쌓아온 우리의 보건의료 시스템 덕분이다"라면서 "이 정권이 낮았던 보건의료 시스템의 수준을 갑자기 높인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국민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면서 "만약 제가 작년 5월 '빠르면 연말에 백신이 나올 테니, 정부는 미리 대비해야 한다'라고 충고한 말을 듣고 그때부터 백신을 충분히 계약했다면, 우리는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먼저 70~80% 접종완료를 이뤘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이 해야 할 일은 백신을 제때 충분히 구해오는 것뿐이었다. 그랬다면 우리는 이미 일상생활로 돌아갔을 것이고, 가게들이 문을 열고 영업을 할 수 있어서 지금처럼 자영업자들이 고통 받고 자살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전적으로 국민께서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만든 '세계적인 접종속도'에 대통령과 정부가 습관적으로 숟가락 얹는 일은 제발 멈추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화상으로 열린 '에너지 및 기후에 관한 주요 경제국 포럼(Major Economies Forum on Energy and Climate, MEF)'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문 대통령은 17일 SNS를 통해 "접종 시작 204일 만에 전체 인구의 70%가 1차 접종을 마쳤다"며 "속도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대한민국의 저력을 백신 접종에서도 여지없이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우수한 접종 인프라와 함께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 국민들의 높은 참여 의식이 함께한 덕분"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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