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신고 후 "떠나고 싶다".. 40대 자영업자, 가출 석달 만에 숨진 채 발견

현화영 2021. 9. 1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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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은 자영업자의 사망 소식이 또 전해졌다.

전남 무안에서 파산 신고 후 가출했던 40대가 약 3달 만에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수색 재개 하루 만에 A씨를 발견했고, 현재 시신 수습 작업 중이다.

경찰은 A씨의 사망일을 차량이 발견된 9월 초 전후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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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업 실패로 심적 고통 토로
생활고에 시달리던 자영업자들의 사망 소식이 잇따르는 가운데,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자대위)가 지난 16일 서울 국회의사당역 앞에 설치한 분향소에 국화와 음식 등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은 자영업자의 사망 소식이 또 전해졌다. 전남 무안에서 파산 신고 후 가출했던 40대가 약 3달 만에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7분쯤 순천의 한 야산 중턱에서 A(48)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A씨는 지난 6월13일 오후 5시50분쯤 가족에게 “떠나고 싶다”는 말을 남긴 채 집을 나갔고 연락이 두절됐다.

A씨는 사업 실패로 최근 파산 신고를 하면서 심적 고통을 토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은 A씨 행방을 수소문했지만 석 달 넘게 그를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전날에야 순천 야산 인근의 마을 이장이 “야산 근처에 보름째 차가 세워져 있고, 키가 꽂혀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차량 내부 신분증과 소지품 등으로 차량이 A씨 소유임을 확인하고 경찰과 소방인력 80여명이 합동으로 일제 수색을 진행했다.

이후 수색 재개 하루 만에 A씨를 발견했고, 현재 시신 수습 작업 중이다.

경찰은 A씨의 사망일을 차량이 발견된 9월 초 전후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한편,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자대위)가 지난 16일 국회 앞에 설치했던 자영업자 합동 분향소에는 자영업자들은 물론 정치인 등 각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당초 ‘1인 시위 외 2인 이상 행사를 금지’하는 방역당국 지침에 따라 경찰이 분향소 설치를 막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와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힘을 보탰다. 

지난 17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황교안 전 대표, 정의당 여영국 대표 등이 분향소를 찾아 고인들을 애도했다. 

2박3일간 분향소를 다녀간 조문객은 3000여명으로 추산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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