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던지니까 얼어붙던데?".. 불평 일삼던 모리뉴, 심판이 열 받자 '겁먹었다'

조남기 기자 2021. 9. 1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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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심판 마크 클라텐버그는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클라텐버그는 "종종 질문을 받는다. EPL을 그만두게 한 경기가 있었는지 말이다. 가장 최근의 기억이 있긴 하다"라면서 "2017년 1월 2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스토크 시티전이었다. 경기를 마친 뒤 오래 지나지 않아 누군가 드레싱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조제 모리뉴 감독이 안으로 들어왔다. 나는 신발을 벗고 있던 와중이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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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전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심판 마크 클라텐버그는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간혹 판정 논란이 있긴 했어도 그가 세계적으로 명성을 쌓은 건 사실이다. 2016년엔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파이널과 UEFA 유로 파이널을 관장하며 자신의 가치를 다시금 인정받기도 했다.

그러나 클라텐버그는 몇 년 전 EPL과 작별한 상태다. 2004년부터 2017년까지 오래도록 잉글랜드 축구의 판독을 담당했으나, 어느 순간 싫증을 느꼈는지 미련 없이 떠났다. 클라텐버그는 자신이 EPL과 연을 놓아버리게 된 원인 중 하나로 조제 모리뉴 감독으로부터 오는 고통이 영향을 미쳤다는 비하인드를 <데일리 메일>을 통해 고백했다.

클라텐버그는 "종종 질문을 받는다. EPL을 그만두게 한 경기가 있었는지 말이다. 가장 최근의 기억이 있긴 하다"라면서 "2017년 1월 2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스토크 시티전이었다. 경기를 마친 뒤 오래 지나지 않아 누군가 드레싱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조제 모리뉴 감독이 안으로 들어왔다. 나는 신발을 벗고 있던 와중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클라텐버그는 "조제 모리뉴 감독에게 말했다. '이번엔 괜찮을 겁니다. 오늘 무승부에 대해 나를 비판할 수 없겠죠?' 그때 조제 모리뉴 감독이 스토크 시티의 수비수 라이언 쇼크로스의 핸드볼 건에 관해 불평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나는 '무슨 소리 하는 거죠? 내가 봤던 걸 나도 잘 알아요'러고 답했다"라고 조제 모리뉴 감독과 사후 논쟁이 있었음을 털어놨다.

그러나 조제 모리뉴 감독은 굽히지 않고 자기주장을 펼쳤다고 한다. 자신이 비디오를 보고 왔다며, 클라텐버그가 틀렸다는 말을 서슴지 않았던 모양이다. 이에 클라텐버그는 단단히 화가 났다. 평소에 조제 모리뉴 감독이 미디어를 통해 거는 심리전에 짜증이 잔뜩 났었는데, 찾아와서 대놓고 지적을 하자 순간 이성의 끈을 놓았다.

클라텐버그는 "나는 신발을 집어 들었다. 그러고는 조제 모리뉴 감독 옆의 벽으로 집어던졌다. '꺼져. 내 드레싱룸에서 나가'라고 말하면서 말이다. 그 순간 조제 모리뉴 감독은 얼어붙었다. 나는 너무나 화가 난 상태였다. 집으로 가면서도 라이언 쇼크로스 사건을 복기했지만 내가 틀린 건 없었다. '매치 오브 더 데이'에서 보아도 내가 맞았다는 걸 확인했다. 그럼 도대체 조제 모리뉴 감독은 나를 왜 귀찮게 했던 걸까"라고 당시 심적으로 상당히 지쳤다고 이야기했다. 

조제 모리뉴 감독은 경기 후 기자 회견에서 심판진에 대한 압박을 가하기로 잘 알려진 타입이다. 클라텐버그의 사례처럼 주심의 결정이 틀리지 않았음에도 조제 모리뉴 감독은 그만의 시각에서 프레싱을 걸곤 한다. 아무래도 심판들로서는 조제 모리뉴 감독이 이끄는 팀의 경기를 주관할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클라텐버그는 이런 패턴을 견디다 못해 감정을 폭발시킨 드문 경우였다. 대중 앞에서 직설적으로 입을 여는 조제 모리뉴 감독이 이성을 잃은 클라텐버그 앞에서 다소 겁을 먹었다는 건 뜻밖의 이야기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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