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장보기 전, 참조기와 부세 구분법 이것만 알면 끝

노도현 기자 2021. 9. 19.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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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참조기는 머리에 다이아몬드 모양 돌기가 있으므로 머리가 둥글고 매끈한 부세와 구분해야 한다. 달걀이나 생닭을 만진 손으로는 절대 익히지 않고 먹는 채소·과일을 만지지 않아야 한다. 크릴오일과 대마씨유는 건강기능식품과 비슷하게 생겼을 뿐 기능성을 인정받지 않은 일반 가공식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추석 명절을 맞아 안전하고 건강하게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식품·건강기능식품 등의 올바른 구매, 음식재료 준비와 조리, 식중독 예방 요령 등 안전정보를 공개했다.

■제수용품 장보기 전에 알고가세요

장을 볼 땐 밀가루, 식용유 등 냉장이 필요 없는 식품을 시작으로 과일·채소→햄·어묵 등 냉장이 필요한 가공식품→육류→어패류→냉동식품 순서로 사는 것이 좋다. 식재료를 장바구니에 담아 상온에서 오래 방치하면 세균이 증식할 수 있으니 상하기 쉬운 어패류와 냉장·냉동식품은 마지막에 구입하도록 한다.

농산물은 흠 없이 신선한 것을 고르고, 세척이나 절단 처리된 과일·채소는 냉장보관 제품을 사는 것이 좋다. 수산물은 몸통이 탄력 있고 눈알이 투명하고 튀어나온 것, 광택이 나고 비늘이 잘 부착된 것이 신선하다. 제수용 생선으로 많이 사용되는 조기류, 돔류, 민어류는 외관상 구별되는 특징을 살펴봐야 한다.

참조기를 구매할 땐 조기와 비슷한 맛에 가격은 저렴한 부세를 고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참조기는 머리에 다이아몬드 모양의 돌기가 있다. 부세는 머리 모양 윤곽이 아주 둥글고 매끈하다. 참돔은 등 부분에 파란 반점이 있고, 황돔은 반점 없이 전체가 노란 빛을 띤다. 민어는 배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가 붉은색을 띠고 머리 끝이 뭉툭하다. 반면 영상가이석태는 머리가 작고 등지느러미가 둘로 나뉘어 있으며 가슴, 배, 뒷지느러미에 검붉은 반점이 있다.

대부분의 주류는 유통기한이 없다. 하지만 탁주와 약주는 유통기한을 표시하고 있으니 제수·선물용으로 구매할 때 확인해야 한다. 달걀을 살 땐 달걀 껍데기의 산란일자를 확인한다. 냉장 달걀(세척란)의 경우 권장유통기한이 45일이므로 산란일자가 며칠 지났더라도 안심하고 구매해도 된다. 재료를 냉장고에 보관할 땐 생고기와 달걀이 가열·조리 없이 먹는 채소와 직접 닿지 않아야 한다.


■명절음식, 조리는 이렇게

음식을 만들기 전 비누 등 손세정제를 사용해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손을 씻도록 한다. 조리할 땐 위생장갑을 쓴다. 특히 계란이나 생닭을 만진 손으로 익히지 않고 먹는 채소·과일을 만지면 식중독균이 전염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또한 닭 등 가금류, 수산물, 육류를 세척할 땐 주변에 있는 채소나 과일에 물이 튀지 않도록 한다. 육류·생선, 생야채는 칼·도마를 구분해서 사용하거나 사용 후 세제로 깨끗이 씻고 소독해 교차 오염을 방지한다.

토란에 함유된 옥살산칼슘, 호모겐티신산 성분과 고사리에 포함된 프타퀼로사이드 성분은 복통과 구토 증세를 일으킬 수 있다. 끓는 물에 5분 이상 삶은 뒤 물에 담갔다가 사용하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송편소로 많이 사용하는 콩류는 렉틴으로 인해 덜 익은 채로 먹으면 구토와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5시간 이상 물에 불린 후 완전히 삶아서 사용한다. 송편을 찔 때 사용하는 솔잎은 농약을 뿌렸을 가능성을 고려해 야산에서 채취한 것은 사용하지 않는다.

고기완자 같은 분쇄육은 속까지 완전히 익혀야 한다. 전·튀김을 조리하면서 기름을 제거하거나 생선·채소의 수분을 제거할 땐 식품에 직접 접촉해도 되는 키친타월을 사용한다. 달력·신문 같은 종이제를 음식이나 조리과정에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많은 양의 음식을 미리 조리했다면 빠르게 식혀서 덮개를 덮어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베란다에 보관하면 낮 동안 햇빛 때문에 온도가 올라가 세균이 증식할 수 있다. 조리된 음식은 가급적 2시간 이내에 먹도록 한다. 상온에서 2시간 이상 방치된 음식은 반드시 재가열한 후 먹는다.

■명절음식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

국물음식은 조리 중간에 간을 하기보다 조리 마지막에 간을 하거나 식사할 때 소금·양념장을 활용하면 덜 짜게 먹을 수 있다. 떡갈비, 산적 등에 사용하는 고기류는 기름이 적은 부위를 이용하고 뜨거운 물에 한번 데쳐 기름기를 제거한 상태로 조리하는 게 좋다. 양념된 고기는 버섯, 양파, 파 등 채소와 함께 조리하면 요리의 맛을 살리면서 나트륨 배출에 도움이 된다. 잡채의 당면은 기름에 볶지 않고 끓는 물에 삶으면 열량 섭취를 줄일 수 있다. 음식을 먹을 땐 과식을 피하고 개인 접시에 덜어먹도록 한다.

성묫길에 편의점과 휴게소에서 산 음식이나 음료수는 손을 깨끗이 씻은 뒤 가급적 바로 먹는 게 좋다. 개봉한 이후 차에 오랜시간 둔 것은 상할 우려가 있으니 먹지 않도록 한다. 성묘 시 주변의 덜 익은 과일이나 야생버섯 등을 함부로 채취·섭취하면 안된다.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계곡물이나 샘물도 마찬가지다. 귀경길에는 조리된 음식을 가급적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해 10℃ 이하에서 보관·운반한다. 햇볕이 닿는 공간이나 자동차 트렁크에 2시간 이상 방치하지 않는다.

■선물용 건강기능식품 살 때 주의하세요

추석에 선물용으로 많이 구입하는 건강기능식품은 질병을 치료하는 의약품이 아니다. 고혈압, 당뇨, 관절염, 성기능 개선과 같은 부당한 표시·광고에 현혹되면 안된다. 특히 코로나19에 특효가 있다고 건강기능식품 광고는 부당 광고다.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할 땐 제품에 ‘건강기능식품’ 표시와 인증 도안(마크)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기능성이 확인되지 않은 일반식품(노니·대마씨유·크릴오일 등)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오해하지 않도록 한다. 최근 대마씨유, 크릴오일 등이 건강에 유용한 효과가 있다며 건강기능식품처럼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제품은 일반 식용유지를 캡슐형태로 제조한 것으로 형태만 건강기능식품과 유사할 뿐 기능성을 인정받지 않은 일반가공식품이다. 제품 표시사항 중 식품유형란에 ‘어유’, ‘기타식물성유지’, ‘기타 식용유지가공품’이라고 표시된 건 모두 일반가공식품이다.

건강기능식품은 안전성과 기능성이 확보되는 일일섭취량이 정해져 있다. 제품에 표시된 섭취량, 섭취방법, 섭취 시 주의사항을 확인하고 섭취해야 한다. 기능성이 다양한 여러 제품을 동시에 먹거나 과다 섭취할 경우 예상하지 못한 이상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홍삼의 진세노사이드 성분은 혈소판 응고를 감소시키며 혈당 저하 효과를 강화할 수 있다. 당뇨 치료제와 혈액 항응고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홍삼을 먹어도 되는지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항생제와 섭취하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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