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잠실] 윌리엄스 감독 "황대인 1회 홈런 좋았다, 선수라면 첫 타석부터 결과 내야"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KIA 타이거즈가 1루수 고민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비록 단 1경기지만, 18일 잠실 LG전에서 나온 황대인의 경기력은 기대를 품기에 충분했다. 황대인은 1회 이우찬을 상대로 3점 홈런을, 7회 김대유를 상대로 2점 홈런을 날리면서 개인 1경기 최다 타점 기록을 5개로 늘렸다.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를 앞두고 브리핑에서 황대인의 경기력을 칭찬하면서 1회 첫 타석에서 좋은 타구를 날린 점에 '가산점'을 줬다.
- 마무리투수 정해영이 9회 시작이 아니라 1사 후에 등판했는데.
"이준영이 8회부터 등판해 세이브 상황에 있었다. 이준영이 세이브를 기록하기를 바랐다. 홈런을 내주면서 정해영이 나가야 하는 상황이 왔다."
- 장민기가 복귀했는데, 그외에 돌아올 선발 자원이 있는지.
"윤중현이 선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한승혁도 지난 경기에서 잘 던졌다. 다음 주에는 보 다카하시가 돌아온다. 그런 면에서 선발진은 어느정도 갖췄다고 본다. 다른 선수들보다 전상현의 복귀 시기에 신경이 쓰인다. 하준영도 있다. 남재현이 퓨처스리그에서 등판했고, 김유신도 다시 등판하기 위해 몸을 만들고 있다. 팀 상황을 봤을 때는 예비 선발자원보다는 당장 등판할 수 있는 불펜투수가 필요하다."
- 윤중현이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71구를 던졌는데 더 많은 아웃을 맡기지 않은 이유가 있다면.
"윤중현은 어제 80~85구 정도를 준비하고 있었다. 70구를 조금 넘게 던졌지만, 아직은 더 많은 공을 던지기 위한 빌드업 과정에 있다. 구원 등판도 했기 때문에 무리할 이유가 없다고 봤다. 왼손타자 많은 라인업을 상대로 단 2안타만 내주는 좋은 투구를 했다."
- 프레스턴 터커의 경기력을 돌아본다면
"사실 내가 판단 근거로 삼을 만한 숫자는 작년 기록 뿐이다.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은 분명하다. 숫자 외에 열정적인 태도는 여전하다고 본다. 누구에게 물어도 비슷한 답이 나올 것이다. 터커 스스로도 만족스럽다고 말하지는 못할 것이다."
- 황대인이 '기회 준다'는 말이 나온 날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야구 경기 안에서 중요한 시점이 언제인지 단정짓기는 어렵다. 미식축구를 예로 들면, 이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시점은 마지막 2분이다. 그렇지만 첫 공격을 성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황대인의 첫 타석이 중요했다. 3점 홈런을 치면서 흐름과 분위기를 가져왔다. 선수라면 1회부터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선발 출전하는 선수들에게는 그 다음 타석도 있지만, 그래도 첫 타석은 중요하다."
- 홈런은 많이 치고 있지만, 황대인의 타율과 출루율은 작년에 비해 떨어져 있다. 앞으로 개선하기 위한 조언을 한다면.
"어제를 돌아보면, 황대인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첫 타석에서 밋밋한 변화구에 짧은 스윙을 하면서 좋은 타구를 만들었다. 짧은 스윙이었지만 관중석으로 한참을 넘어가는 타구가 나왔다. 두 번째 홈런은 2스트라이크(2볼)에서 쳤다. 또 (8회)중견수 쪽 라인드라이브도 있었는데, 나는 그 타구를 눈여겨봤다. 그런 타구를 계속 만들 수 있다면 타율과 출루율에서도 더 꾸준한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본다."
- 이의리의 휴식 결정은 손톱 부상 외에 투구 이닝 문제도 있는지.
"시즌 초부터 생각하던 문제다. 처음에는 주 1회 등판을 고려했다. 추가 휴식이 가능하다면 등판 간격을 벌려가면서 내보냈다. 그런데 애런 브룩스의 이탈, 퓨처스팀 코로나19 이슈 때문에 이의리의 등판일을 조정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손톱 상태를 보고 결정해야겠지만 복귀 후에는 주1회 정도만 내보내려 한다. 물론 선수의 의사를 완전히 무시하기는 어렵다. 이의리가 끝까지 시즌을 마치고 싶어하는 만큼 계속 신경 쓰겠다. 건강하게 완주하는 것이 중요하다. 복귀 후에도 계속 상태를 지켜보겠다."
"또 한가지 변수가 있다면, 올해도 오프시즌이 예년보다 짧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도 감안하면서 시즌 정리를 해야 한다."
#19일 잠실 LG전 선발 라인업
최원준(중견수)-최정용(2루수)-최형우(지명타자)-황대인(1루수)-터커(우익수)-나지완(좌익수)-김태진(3루수)-한승택(포수)-박찬호(유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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